정자 오미터 파스타를 먹고 난 이후 바다에서 조금 놀다가 다시 또 어디를 가볼까 ~ 기왕 나왔으니 가을 드라이브나 좀 더 즐기고 싶어서 와이프 님과 얘기를 하다가 주변 지도를 보니 주상절리와 가까운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 오늘은 저기다 싶어 바로 시동을 걸고 주상절리로 차를 몰았답니다.
여기가 몰랐는데 지질 국립공원으로 되어 있는 곳이더군요. 긴 해안을 따라 다양한 모양의 주상절리를 즐길 수 있었는데 6살 아들과는 절대 불가능한 걸 알기에 전망대를 중심으로 우측 해안 길을 따라 읍천항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파도소리길 사진을 보시면 중앙에 전망대가 위치해 있고 우측에 읍천항이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기가 막힌 주상절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좌측 사진은 전망대에서 읍천항을 가는 길에 뷰가 좋아 한 컷, 우측 사진은 전망대에서 읍천항 반대 방향의 뷰를 한 컷 담아봤습니다.
저 멀리 읍천항이 보이고요~ 가는 길에는 출렁다리도 나옵니다^^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읍천항에 도착했습니다. 읍천항 무척 예쁘게 잘 정비가 되어 있었는데요, 한글 자음으로 만들어진 읍천항 조형물이 아들 맘에 들었는지 한참을 거기서 머물렀답니다.
아마도 한글을 한참 익히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주상절리 가족 나들이하기에 무척 좋은 곳이라 생각 들어 초초 강추를 합니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무척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왜냐구요? 주상절리 전망대를 중심으로 그 주변이 전부 까페촌으로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멋진 국립공원이 있는데 행정구역 상 경주시가 관리를 안 한 건지 경상북도가 관리를 안 한 건지 주상절리 딸랑 하나만 국가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놓고 그 주변은 모두 사유지로 형성되어 주차장 하나 제대로 만들어놓지 못하는 국립공원이 되어버렸습니다. 태화강 국립공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가 공원을 잘 관리해 시민 모두가 다 함께 무상으로 즐기는 공원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주상절리 국립공원은 도대체 뭡니까? 자연경관은 카페 사장님들이 만든 게 아니쟈나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면 그 주변 해안도로 전체를 묶어서 개발 금지구역으로 만들고 공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어야지 모든 땅을 사유지로 카페에 양보해 버려서 주차하나 맘대로 못하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전망대에서 멀리 떨어진 읍천항과 반대편 항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긴 합니다만, 노약자들이 거기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오기엔 너무나 가혹한 길입니다. 저희 가족이 갔던 날에도 젊은 남녀들보다는 대부분 가족단위로 관람을 하러 왔었는데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주상절리 국립공원을 방문했었습니다. 하루빨리 사유지화되어 있는 국립공원 주변 땅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국립공원에 맞는 공원 다운 공원으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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