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족여행 아쿠아플라넷 해변&광치기해변
제주 가족여행 열세 번째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여행 마지막 날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데요, 원래 계획은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한화 아쿠아플라넷에 가서 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성산일출봉 가서 한라봉 아이스크림 하나 먹은 다음 제주 북부 해변을 따라 드라이빙 즐기며 여유롭게 제주 공항에 가려는 코스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첫 선택이 꼬였습니다. 일찍 가려고 했으나 출발이 늦어져서 아쿠아플라넷에 도착하니 엄청난 인파와 함께 관람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거죠. 네 시간 잡고 관람을 하려 했으나 저희들에게 허락된 시간은 단 두 시간.... 입장료도 두 시간 보기에는 너무 비싸서 도저히 볼 수가 없더라는... 아들에게 담번에 오키나와 가서 진짜 어마어마한 추라우미 수족관을 보여주겠다고 겨우겨우 달래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실내 들어가서 부랴부랴 입장 관련 사진을 찍고 나와서 이왕 온 김에 아쿠아리움 바깥 해변이나 산책 좀 하다가 가자고 했지요.
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이면서 해가 쨍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탁 트인 해변에 바닷바람이 가슴속까지 파고들면서 속이 시원해졌다는~~^^
잠시나마 자리에 앉아 숨을 돌리다가 돌아가는 길에 다시 아쿠아리움 실내에 들어가 커다란 가오리 앞에서 인증샷 하나 남겨봤습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려 성산 일출봉에 한라봉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는 코스로 이동을 했는데 마침 물때가 맞아서 광치기 해변에 잠시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성산일출봉 가는 길에 있는 해변인데 썰물일 때 가보면 갯벌 해변이 아니고 평평한 바위들이 드러나는데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살아있는 체험장이 열립니다. 저희는 복귀 시간이 점점 다가오느라 그리 오래 있지는 못했어요.
여기는 적어도 반나절은 시간을 비우고 와야 하는 곳입니다. 갈아입을 여분의 옷도 챙기고 신발도 크록스로 갈아 신고 해야 제대로 된 광치기 해변의 해양생물들을 탐구할 수 있어요. 아들은 자꾸 들어가고 싶어 하는데 ...ㅠㅠ 왜 진작에 오질 않았을까 살짝 후회가 되더군요. 한여름에는 더워서 그렇고 늦 봄이나 초가을에 발 담그고 놀이하기엔 완전 좋은 곳입니다. 살아있는 체험장이 되는 곳이지요. 암튼 아이들 있는 집은 무조건 강추~!!! 아쉬운 점은 주차장이 협소하고 길도 성산일출봉 가는 도로라서 아이들이 돌아다니기엔 좀 위험합니다. 화장실도 없고요. 실제 아들이 쉬가 급하다고 해서 부랴부랴 주차장까지 올라가서 주변 풀밭에다 해결해야 했다는.... 한두 시간 정도는 충분히 탐구하며 즐길만한 곳이라 생각되며 간식거리 챙겨가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