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양떼목장(장수원목장) 방문 후기 강추
가을이 깊어지기 전 10월의 어느 한날이었습니다. 주말에 햇살도 좋고 딱 드라이브하기 알맞은 날씨여서 가을을 만끽하러 어디를 다녀와볼까 잠시 고민하다가 얼마 전 지인에게 소개를 받은 장소가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 울산에 양떼목장이 있더라는~~ 북구에서 산을 마구 올라가다 보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양떼 먹이 체험이라도 해보자 싶어서 가 본 곳이 오늘 소개하는 '양떼목장(장수원목장)입니다.
입구부터 주자창까지 뭐 다 귀차나서 생략하고요, 입장료 있습니다. 물론 자세한 정보는 한번 알아보셔야 합니다. 기억에는 입장료 옵션이 있는데 먹이 체험 함께하는 걸로 결제를 했습니다. 먹이 체험은 양 먹이와 토끼 먹이 두 가지다 포함된 가격이라 가격 구성면에서는 괜찮은 거 같아요. 입장과 함께 바로 앞에 토끼 사육장이 보이고요 넓은 장소에 아이들이 당근을 가지고 들어가서 열심히 토끼 먹이 체험을 즐겼습니다.
작은 체구의 새끼 토끼들과 어른 토끼들의 먹이 싸움이 치열한데요, 맘씨 착한 아들은 새끼들이 안되어 보였는지 그쪽에만 당근을 주더군요. 토끼는 만질 수 있는데 얼굴은 만지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물릴 수 있다나~~~ 암튼 토끼 먹이 체험은 대성공!!!
드디어 양을 만나볼 차례인데요, 양떼 목장은 산꼭대기에 넓게 자리 잡은 목장이라 뷰가 무척 좋습니다. 탁 트인 시야에 바다까지 ~~ 잠시 동안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양 먹이 체험은 역시나 아직 어린 아들에게는 무척 두려운 경험인가 봅니다. 먹이 바구니를 보고 무섭게 들이대는 양 무리에 완전 쫄보가 되었네요. 결국 바구니는 아빠가 들고 아들은 겨우 지푸라기 몇 가닥 먹이다 그것도 급발진하는 양들 무리에 바로 뒤꽁무니 줄행랑~~ㅋㅋㅋ 양이 순하다고 생각들 하시는데 생각보다 저돌적이고 때론 무섭게 들이댑니다. 어른들도 순간 당황하고 무서워하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시간이 제법 흘러 아들도 이제는 들이대는 양들 속에 제법 침착함을 유지합니다. 저는 바지 더러워지는 걸 감수하고 양 먹이를 주면서 잠시 등에 올라타봤답니다^^
하늘에 둥둥 떠가는 구름과 바다와 산이 만나는 기가 막힌 뷰를 그냥 넘길 수 없기에 아빠는 열심히 사진을 찍어줬답니다. 두세 시간 울산에서 요런 나들이 삼아 가는 양떼목장 참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아이들 체험하기도 좋고요.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