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맛집 효은옥 경주분점 방문 후기
초2 아들 여름맞이 수영장 강습을 시켰더니 시간이 웰케 잘 가는지.....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금세 휙 지나가 버립니다. 1일 1글 작성하고자 맘 먹은 블로그 일기가 맘 먹은데로 되지가 않네요. 다시 귀차니즘이 슬슬 올라오는 게 바쁘다는 핑계로 글이 자꾸 밀리고 있습니다.ㅠㅠ 울릉도 아직도 여행 2일차 끝내지도 못했는데 밍기적 거리는 사이에 상품 소개 글도 몇 개 밀려있고 또 다른 맛집 후기도..... 하~~ 이거 이거~~ 하루 1글 가지고는 택도 없을거 같습니다. 휴일날 몰아치기를 하든지 뭔 수를 써야겠습니다.
오늘은 블챌 주간에 잠시 짬 내어 올리는 경주 맛집 후기 편 되겠습니다. 벌써 2주 전 시간이네요. 토요일 주말 장맛비 소식이 들려오길래 주말은 부산 국립 해양박물관을 가보려고 계획을 잡았는데 아들이 급 경주 신라 박물관에 가보고 싶다고 요청이 들어와 국립경주 박물관에 가는 걸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 경주 박물관 들리기 전 점심 한 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 어디를 가볼까 고민을 해봅니다. 경주는 생각보다 저희 가족에게는 입 맞는 곳이 별로 없어서 항상 먹거리 고민을 하게 되는 곳인데요, 마침 블로그 소개 글로 경주 음식점이 올라왔던걸 keep 해놓고 경주 갈 일 생기면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곳이 생각이 나서 부랴부랴 방문한 식당 되겠습니다. 방문한 곳 상호는 '효은옥 경주분점'되겠습니다.
후기 사진에 뼈베레스트 올라온 곳인데 아들이 요 며칠 동안 계속해서 샤브샤브 타령을 하고 있던지라 딱 맞는 메뉴가 아니었던가 생각됩니다.
저희는 네비 안내에 따라 효은옥 건물 주차장에 겨우 이중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건물 앞 편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네비에게 뭔가 속은 느낌적 느낌이 나더군요.
뼈베레스트는 1일 30개 한정 메뉴라 늦게 가면 맛볼 수 없는 음식입니다. 참고하세요.
효은옥 대표인기 메뉴라고 뼈베레스트 산더미 소뼈 전골만 눈에 들어왔는데 그것보다 더한 뼈베레스트 한우 황제 갈비 메뉴도 있습니다. 맘 같아선 가장 비싼 메뉴라도 시켜보고 싶었으나 우리 가족은 소식좌라 뻬벼레스트 산더미 소뼈전골도 주문하면서 살짝 부담이 되었습니다. 다 못 먹으면 어쩌나~~ 싶었죠. 맵기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아들이 매우면 못 먹을까 봐 매운맛 제로로 주문을 했습니다.
우와~~ 일단 비쥬얼만 보면 감탄사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바닥은 소뼈 삶은 육수에 버섯과 야채들이 깔려있습니다. 직원 왈~ '올려놓은 뼈는 차가워서 따듯하게 데워질 때까지는 먹으면 안 된다'라고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갑니다.
샤브샤브용 소고기와 밑반찬 그리고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좌측은 곤드레 죽을 시키면 나오는데 뼈베레스트 충분히 먹고 나서 나중에 육수에 넣어 끓여 죽처럼 먹으면 됩니다.
사장님은 무척 친절하시나 직원들에게 뼈베레스트 먹는 방법에 대해 교육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쌓아놓고 데워질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니 잘 데워지지도 않고 금세 무너져서 대략난감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저희는 결국 앞접시를 가져와서 중간 부분부터 싹 덜어내고 차례차례 데워가며 먹는 방법을 터득했지요. 그 담부턴 뭐 열심히 뼈에 붙은 살코기 발골 하면서 먹기 바빴습니다. 아들은 샤브샤브에 밥 한 공기 뚝딱했고 저희 부부는 겨우 칼국수까지는 먹었으나 죽은 다 먹지는 못하고 남겨야 했습니다. 처음엔 진한 사골 국물에 뼈에 붙은 살코기 발라먹느라 잘 못 느꼈으나 먹다 보면 사골에 붙어있는 지방과 연골 때문에 점점 느끼한 게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뼈베레스트 맛보시려면 맵기를 최소한 1이나 2정도 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가격이 좀 더 비싸도 갈빗살 뼈베레스트가 맛이 있을듯하네요. 아무래도 갈비살이니께요. 뼈베레스트에 나오는 소뼈는 갈비탕 육수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 뼈를 메인메뉴로 재탄생 시킨 음식이랄까요? 암튼 생각보다는 뼈에 살코기가 많이 없고 연골이 많이 붙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보문 단지에 가족여행 오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러보기 괜찮은 식당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