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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내돈내산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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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추석 2박 3일 고흥 나들이 여행지 소개 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행 2일차 소록도 방문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소록도 어디서 한번 즘은 들어본 지명 아닌가요?

우리 아이들은 생소할지 모르겠으나

저는 어릴 적에 문둥병으로 소록도 얘기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나병이라고 하는데 문둥병이라고 병에 걸린 분들을 비하하고 멸시하는 명칭으로 사용되었죠.

말 안 들으면 저기 멀리 소록도에 문둥이들 사는 동네에 보내 버린다고~ㅠㅠ

그때 얼마나 무서웠던지......

 

고흥에서 거금도로 가려면 반드시 거치는 곳이 바로 소록도인데요,

소록대교를 타고 넘어가면 소록도의 아름다운 뷰가 보이는데

이렇게 멀리까지 왔는데 거금도만 보고 가기엔 너무 아깝고 억울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로 우주센터 가는 길 앞에 잠시 들러 보기로 했습니다.

 

 

소록대교를 지나면 바로 소록도 중앙공원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는데요,

입구에 들어서면 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주차장으로 안내를 받습니다.

이게 뭔가 싶은데 주차장에 내려서 마을 입구에 안내 표지판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됩니다.

 

 

마을 입구에서 좌, 우로 나눠지는데 좌측 데크길은 관광객들이 출입이 가능한 곳이고

우측은 한센인들만 거주하는 곳으로 관광객들은 출입 불가한 곳입니다.

 

소나무 그늘이 마련된 해안 데크길을 걷다 보면 사색의 길 같아 보이면서도

뭔가 소독약 냄새가 바닷바람을 타고 맡을 수가 있는데요,

소록도는 한센인들의 근현대사에서 알려지지 않은

어두운 아픈 역사가 있는 섬이라고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해안 데크길 곳곳에 아픈 역사의 흔적들을 알려주는 표지판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한센병 박물관만 관람이 가능한데요,

소독약 냄새가 한층 더 강하게 나는 박물관 건물 내부를 들어가 봤습니다.

1, 2층 넓은 공간에 소록도 한센인들의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소록 대교가 보이고요, 고흥 녹동항이 멀리 보입니다.

한센인들은 저 녹동항을 보면서 얼마나 자유를 갈구했을까요?

세상과 단절되어 인권 유린은 기본이고 잔혹한 일제강점기부터

6.25 전쟁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소록도 한센인들의 위대한 힘을 느껴봅니다.

 

고흥에 여행 가시면 한번 즘은 소록도 방문해 보시길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