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주 휴일 오후에 날씨가 화창하고 좋아서 점심을 먹으로 정자 바닷가 쪽으로 가봤답니다. 뭐가 있을까 검색하다가 와이프님 왈~ 여기 5m 파스타 집이 맛있다고 소문나있다고 해서 그냥 바로 직진했답니다.
1시쯤 도착했었는데 어라? 손님이 왜 이리 없지?? 역시 코로나 영향으로 이곳에도 영업 피해를 많이 입었나~?? 아님 고새 사장님이 바뀌어서 맛이 변했나??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구만요.....
정면 사진을 담고 싶었으나 이미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측면만 담았습니다. 저희가 갔을 땐 아무도 없어 실내 사진 맘 편히 담았었는데 외부 사진을 담을 생각 안 했다가 타이밍을 놓쳤습니다ㅠㅠ
정면 테이블이 두 개가 있는데 여기가 정말 좋은 자리입니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6살 아들이 나름 파스타 미식가인데 로제 파스타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로제 파스타 시켰고요,
밥 종류를 하나 먹고 싶어서 새우 커리 라이스를 하나 시켰습니다. 손님도 없고 살짝 불안해서(맛이 없으면) 단품 두 개만 시켜서 일단 먹어보고 추가 주문을 하든지 말든지 하자는 생각이었답니다.
로제 파스타는 말이죠.... 음.... 시중에서 맛봤던 그런 로제 파스타 맛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까다로운 아들 입맛에도 좀 특이했던지 팍팍 땡겨서 먹지를 못하더군요. 좀 더디게 먹었어요. 색깔은 분명 로제 파스타인데 좀 꾸리 한 향이 난다고 해야 하나.... 암튼 먹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그 향 때문에 맛있게 먹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새우 커리 라이스에서 맛의 반전이 일어난 거였습니다. 한 스푼 떠서 넣는데 와~~ 이런 기가 막힌 맛이~~ 제가 커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와이프님 거의 맛도 못 보고 제가 한 그릇 순삭 해버렸다는... 완전 싹싹 긁어먹었지요. 좀 핑계 같지만 와이프님은 평소 많이 드시질 못합니다. 그래서 파스타에 커리 라이스까지 배부르게 먹었다 생각이 들어서 제가 본격적으로 먹었답니다. 그런데 와이프 님도 맛있었는지 자기 꺼 좀 남겨두지 그랬냐고 끝에 핀잔을 주더군요. 5m 파스타에서 꼭 맛봐야 하는 메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담엔 다른 파스타 다시 맛보러 오겠습니다^^ 참! 그리고 주변에 카페가 눈에 띄는 게 없어서 후식으로 커피도 한잔 마셨는데 이거 이거 생각보다 향도 깊고 맛있었습니다. 사장님 표 커피도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