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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육아하며 기록하는 챤대디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조용히 펼쳐 든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소설가 황정은의 첫 산문집, 『일기 日記』입니다.


아이와 함께 울산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갔다가
눈에 띄는 보라색 표지에 이끌려 빌려왔습니다.
소설가 황정은의 문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이 '첫 에세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설레실 텐데요.
저는 작은일기 에세이집을 먼저 읽어보고
좀 더 황정은 작가의 글이 알고 싶은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이 책은 작가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써 내려간 일상의 기록입니다.
정성껏 가꾸는 정원 이야기나 동거인과의 산책 같은 소소한 일상도 담겨 있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사회의 아픈 구석들을 응시하는 작가의 단단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기억하는 일'에 대해 말하는 대목들은
가슴 한구석을 묵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정작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이 부족하죠.
이 책은 거창한 교훈을 주려 하기보다,
담담하게 자신의 마음과 주변을 기록하는 일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얇고 가벼워 상하이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기 편하겠다는 생각에 책을 챙겼는데
상하이 가는 기내에선 자기 바빴고, 김해로 돌아오는 기내에서 초 집중모드로
황정은 에세이집을 아주 맛있게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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