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업탑 맛집 장수 왕순대 돼지국밥 후기

오랜만에 맛집 후기를 작성해 보네요. 오늘 소개할 집은 바로 돼지국밥집으로 상호는 '장수 왕순대 돼지국밥'이고 위치는 공업탑 청소년 센터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곳입니다. 매일 자전거로 이 가게 앞을 지나면서 출근을 하는데 어느 한날 저녁에 퇴근길에 혼술이 땡겼던 날이었습니다. 냉장고에 술은 충분히 쟁여져 있고 안주로 뭘 하나 사갈까 고민하다가 마침 지나는 길에 아직 영업 중이라 들렀던 게 인연이 되었지요. '1인 수육 세트가 있으면 참 좋겠다' 생각하고 메뉴판을 봤는데 우왕~~!!! 맛보기 수육이 있는 게 아니긋습니까??? 넘 방가워 언능 하나 시켜서 집에 가져갔지요. 큰 기대 안 하고 들렀던 집이기도 하고 오랜만의 혼술이라 급하기도 했고 아쉽게도 맛보기 수육 세트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맛이 넘넘 좋은 겁니다. 가성비도 좋고 수육에 뜨끈한 국물까지 함께 포장이 되어있어서 그날 혼술은 매우 매우 성공적인 날이었습니다. 그런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지난 일요일 낮에 전날 아들의 장염으로 밤새 난리 통이었던지라 체력 보충이라도 할 겸 겸사겸사 장수 왕순대 돼지국밥집에 밥 한 끼 하러 들렀습니다. 과연 국밥은 어떤 맛이었을까요??

'일요일에도 영업을 할까? 아니면 말고 문 닫았으면 딴집 가지 뭐~' 이런 기분으로 식당을 방문했는데 ~~ 야호!! 다행히도 영업 중이었습니다. 아침 9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영업시간이라고 안내되어 있네요.

식당 내부는 조명이 좀 어둡고 인테리어도 좀 오래된 듯한 느낌이 나서 쨍한 그런 기분은 안 나는 식당입니다. 메뉴판 가격을 보니 물가가 많이 올라 밥 한 끼 식삿값도 만만찮게 드네요ㅠㅠ 포장으로 두 번을 먹었는데 맛보기 수육이랑 맛보기 수제 왕순대를 먹었습니다. 혼자서 야식으로, 혼술 안주로 초강추 합니다!!!

뭘 먹을까 잠시 고르다 순대 국밥을 시켰습니다. 수제 순대라서 국밥도 맛있을 거 같다는 기대를 했거든요. 사진상으론 국밥이 영 맛없게 나왔는데 말이죠~~ 요건 기본 세팅된 상태에서 그냥 찍어서 그런 겁니다.

 

국밥 속에 양념을 풀고 부추, 새우, 국수를 넣고 휘휘 저어주면 뻘겋고 기름기 좔좔 흐르는 제대로 된 순대 국밥 색깔이 나옵니다. 순대 한입 먹기 전 클로즈 샷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역시나 맛보기 수육이랑 순대가 넘 맛있어서 국밥류도 당연히 맛이 있을 걸로 기대하고 주문을 한 거지만 한 그릇 뚝딱하기엔 넘넘 맛있고 그날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는데 든든한 한 끼로 에너지 제대로 채웠던 순대 국밥이었습니다.

공업탑 주변에 돼지국밥집이 서너 군대 되는데 이 집이 최고로 맛있는 거 같네요. 지극히 개인적 취향의 입맛 기준으로 평을 한 거고 요런 스타일이 또 안 맞는 분들도 계시니께 다들 한 번씩 맛보고 평을 달아주세용^^ 추울 땐 아시죠? 뜨끈한 돼지국밥이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