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분쇄기 블랙홀 ZERO 구입 및 사용 후기 추천

 제가 살고 있는 달동 월드메르디앙에는 가장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음식물 분쇄기 설치가 힘들다는 점인데요, 예전에 살았던 아파트에서 음식물 분쇄기를 설치하고 신세계를 접했던 만큼 새로 이사 온 아파트에서 음식물 분쇄기를 도저히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그야말로 맨붕이었답니다. 벌써 2년 전의 일인데요, 이 음식물 분쇄기가 없는 동안 루펜 제품의 음식물 건조기로 대체해서 그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긴 했었는데 그래도 매번 음식물을 버리로 가야 하는 불편함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왜 음식물 분쇄기 설치가 힘드냐면 바로 보일러 분배기가 정 중앙에 위치해 있고 유달리 크고 툭 튀어나와있어서 공간 확보가 전혀 안된다는 거죠.

 하지만, 이번에 바로 옆동으로 이사하면서 인테리어를 싸~악 바꾸며 싱크대 공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둔 게 바로 음식물 분쇄기를 설치할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이었죠. 기존 중앙에 위치했던 개수대를 좌측 계수대로 바꿔줬답니다.^^ 덕분에 공간이 널찍한 게~ 룰루랄라~~ 거기다 요즘 불법 음식물 분쇄기로 인해 소비자도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 블랙홀 브랜드에서 그런 불법적인 부분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최신형 음식물 분쇄기가 출시되어 넘넘 기쁜 마음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제품명은 블랙홀 ZERO라는 음식물 분쇄기입니다.

 이 제품은 기존 칼날이 달린 모터가 분쇄하는 방식이 아닌 미생물 분쇄 방식으로 음식물 찌꺼기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그냥 즙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이라 합법적인 제품으로 얼마든지 설치하고 내부 모습도 촬영해서 당당하게 블로그에 소개해도 된다는 설치기사님의 위풍당당 자신감에 찬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언박싱부터 제품 사용 후기까지 글을 남겨 보겠습니다.

 

일단 제품을 결제하고 며칠 뒤 설치기사님으로부터 안내를 받고 직접 방문하셔서 설치를 해주십니다. 언박싱을 하는데 ....잠시 집안에 다른 공사를 하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에 ... 사진이 요렇게 남았네용^^

쨔잔~~ 이쁘게 설치가 되었는데 우측을 보시면 그 문제의 보일러 분배기가 보입니다. 그래서 좌측으로 구멍을 냈지요^^ 널찍하게 우리 집에도 드디어 음식물 분쇄기가 설치되는 모습입니다. 기존 구세대 방식은 기다란 모터가 달린 본체와 음식물 찌꺼기를 거르는 거름망통이 설치되는데 불법 제품은 거름망통 없거나 내부에 거름망을 제거한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블랙홀 ZERO는 거름망통도 없고 칼날이 장착된 모터도 없고 그냥 직사각형 네모난 통 하나가 본체며 그 안에 미생물이 가득 들어 있답니다.

좌측 사진이 미생물이 담겨있는 통이고 요넘을 분쇄기 안에 넣어줍니다. 우측 사진처럼 말이죠. 기본 한 통에 6개월 사용한다고 하니 두통이면 일 년 사용분이 되겠죠? 우측 사진을 자세히 보면 본체 안에 흰색 네모난 모양이 보이는데 미생물이 잘 자라게 하는 집 역할을 하는 스펀지라고 하네요. 절대 버리시면 안 됩니다.

자~ 이제 잘 작동되는지 과연 얼마나 잘 분쇄하는지 테스트해봐야겠죠? 요 제품은 24시간 동안 최대 2kg 양의 음식물을 처리한다고 하는데요~ 열심히 과일 먹고 밥 먹고 냉장고에서 말라비틀어져가는 못 먹는 귤 등을 분쇄기에 넣고 처리했습니다.

열심히 쑤셔 넣는 영상이고.

요 영상은 얼마나 조용한지 소음 테스트를 한 영상입니다.

쨔잔~~ 음식물을 넣은 시간이 저녁 10시쯤이었고 위 사진은 다음날 아침 9시쯤 확인차 열어본 사진입니다. 내용물이 신기하게도 형태가 남아있질 않습니다.

 

이제 일주일 동안 사용한 전체적 사용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칼날 방식의 분쇄기를 4년 넘게 사용해 본 경험과 블랙홀 ZERO 제품 사용 경험을 비교해 보면서 냉정하게 평가해 보겠는데요, 먼저 칼날 분쇄기는 소비자가 모른 체 불법으로 사용했음을 알려드립니다. 판매처에서 설치를 할 때 합법적인 제품이라고만 알려줬었기 때문에 당연히 불법인지 모르고 사용했었습니다.

1. 편리성 : 구세대 제품인 칼날 방식 분쇄기가 확실히 음식물 넣고 그냥 갈면 끝이기 때문에 좀 더 편리합니다. 다만 음식물 찌꺼기가 합법적인 제품에는 나오기 때문에 갈려서 걸려진 음식물 찌꺼기들을 다시 버려야 한다고 하니 합법적 제품보다는 블랙홀 ZERO 제품이 편리할 거 같습니다.

2. 소음 : 블랙홀 ZERO 압승!! 칼날 분쇄기의 최대 맹점이 그 소음인데 요 블랙홀 제품은 소음이 아예 안난다는.. 한 번씩 음식물 분쇄되고 즙을 흘려보낼 때 사용되는 물소리가 꼭 식기세척기 돌릴 때 정도의 소리가 나는데 그것조차도 아주 짧게 작동한다는...

3. 분쇄 : 요건 칼날 방식 분쇄기가 압도적입니다. 아무래도 미생물 분해 방식이라 시간이 걸리는데 그렇다고 집에서 발생하는 하루 음식물 쓰레기양을 다 처리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수용할 수 있는 양이 한정적이라 하루 종일 모아서 한 번에 처리하기보다는 매끼 음식물을 넣어주면 미생물이 열심히 분쇄시켜서 쌓이는 일은 없었습니다.

4. 전기 사용 : 요 부분은 아직 한 달이 안 되어서 모르겠지만 기존 칼날 방식은 음식물 분쇄기를 작동시킬 때만 전기가 사용이 되는데 블랙홀 ZERO 분쇄기는 미생물 방식이라 일 년 열두 달 365일 계속 전원공급이 되어야 원활하게 음식물 처리가 되기 때문에 전기료는 확실히 요 제품이 더 나오리라 봅니다.

5. 관리 : 기존 제품은 본체 관리를 물과 함께 분쇄하면서 자동 세척이 되는데 비해 이 제품은 조금 까다롭습니다. 최대한 물은 적게 들어가게 해야 하고 주변 음식물 찌꺼기들을 통에 넣어줘야 하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애먹는 일이 한 번씩 발생합니다. 이건 직접 사용해 보셔야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본체 마개가 잘못 관리해서 한 번씩 통에 들어가면 사달이 납니다. 그날은 손에 음식물 냄새가~~ 조금 역겨울 수도... 제일 조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전체적인 총평은 그래도 기존 제품 사용을 해본 분이라도 적극 추천하고, 새롭게 사용하실 분들이라면 더더욱 추천하는 제품이 틀림없습니다. 지긋지긋한 음식물 쓰레기 봉지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탈 일이 일절 없으니 말이죠. 한여름엔 냄새로 고역이고 한겨울엔 버리러 나갈 때 추워서 고역이죠. 좋은 제품 잘 구매하셔서 음식물 쓰레기 스트레스에서 하루빨리 해방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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