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이었습니다. 아들 학교에서 공지사항으로 알람이 뜨는데 울산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개관 기념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을 한다는 안내를 합니다. 일러스트 특별전보다는 '울산어린이청소년도서관' 요 글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울산에 저런 도서관 있었나? 가장 최근에 오픈한 곳이 중구 종갓집 도서관이었는데.... 하면서 자세히 글을 읽어보니 집에서 매우 가까운 예전 종하체육관이었던 곳이 기증을 받아 새롭게 '종하이노베이션센터'를 준공하고 그 내부 공간에 울산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오픈한 것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구 종하체육관 동내를 지나갈 때마다 한창 마무리 공사 중이어서 언제 완공이 될지? 큰 건물 안에 어떤 전시 공관이 만들어질지 참 궁금하던 차였는데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만들어졌다니요~^^ 울산도서관에 이어서 종갓집 도서관, 거기다 이젠 울산어린이청소년도서관까지~ 울산이 도서관에 정말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이십 년 전만 하더라도 각 구마다 오래된 도서관에 칙칙한 분위기라 도서관을 정말 가기 싫은 느낌이 팍팍 났었는데 울산시에서 엄청나게 큰 울산도서관을 신축하면서부터 도서관이 진짜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자~~ 서론은 길었고요, 그 공지를 보고 바로 아들 데리고 구경하러 가봤지요. 과연 울산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지금부터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집에서 걸어가도 10분이면 도착하는 곳인데 가까워서 아빠는 일단 너무 행복합니다^^ 원하는 책을 맘껏 읽을 수 있으니 말이죠~~!! 건물 외관은 도서관이라는 느낌은 일도 없습니다. 시청? 컨벤션센터? 뭐 이런 느낌적 느낌이 팍팍 나지요. 개관한지 얼마 안 된 진짜 따끈따근한 종하이노베이션센터 입니다.
아직 개관 소식이 덜 전파가 되었는지 지난 토요일 낮에 방문했을 때 여기가 진짜 도서관이 있는 곳 맞는지 살짝 아리까리 했습니다. 너무 한적하고 방문객들이 없어서 썰렁함 그 자체였거든요. 입구를 들어서면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에 대한 내용이 크게 홍보되고 있는데 요건 따로 다음 편에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층에는 종하체육관으로 운영되는 넓은 실내 체육관이 있습니다. 강습 프로그램은 일단 맛보기 수업으로 배드민턴, 줄넘기 수업이 진행되더군요.
실내가 예전 그 종하체육관이 아닙니다. 완전 최신식 깨끗하고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입니다. 체험 배드민턴 수업을 참여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몇 팀 있었습니다.
체육관을 지나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드디어 울산어린이청소년도서관 입구가 나타납니다. 건물 자체가 도서관이 아니다 보니 입구에 들어서면 좀 작다는 느낌이 첫인상으로 확 다가오는데요~~
입구로 들어서면 우와~~ 감탄사가 연속으로 발사됩니다.
중구 종갓집 도서관에 갔을 때는 북 카페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로 우와~ 감탄이 나오면서 책을 빨리 읽고 싶은 맘이 팍팍 들었는데 도서관 1층은 어린이 전용으로 초등생들이 진자 다양한 공간의 책상에 앉아서 책을 즐길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색깔도 너무 아기자기한 밝은색으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제가 울산도서관에서는 울산 올해의 책 읽기를 완전히 포기했는데 종갓집 도서관에서 올해의 책과 신상 책들을 자주 빌려보는데 울산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완전 전부 새삥 책들이 한가득이고 올해의 책도 많이 구비가 되어 있어서 서너 권 책을 빌렸더랬죠^^ 1층 실내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내부 계단이 있는데 여기를 이용해 올라가면 2층 청소년 도서관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2층으로 바로 올라가면 입구에 청소년 자료실이라고 되어 있는 도서관입니다.
여기는 1층 어린이 도서관과는 분위기가 또 다른데 책 읽고 싶은 마음도 팍팍 생기지만 더불어 공부하고 싶은 맘도 팍팍 생기게 하는 그런 공간입니다. 공부하고픈 공간으로 잘 꾸며놓은 곳이 울산도서관인데 그곳보다 더 공부하고픈 맘이 샘솟는 곳이랄까요? 학생들 더 이상 스터디 카페 안 가도 되겠더라고요. 여기서 그냥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서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햐~~ 다시 학생 시절로 돌아가고프다!!! 청소년 도서관이지만 구비된 책들은 절대 청소년만 읽을거리가 있는 책이 아닙니다. 성인들도 여기서 신삥책들을 맘껏 고르고 읽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으니 주말에 나에게 책과 함께 휴식을 더하는 공간으로 강력 추천해 봅니다.
'여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돈내산 청송자연휴양림 이용 후기 (3) | 2025.05.23 |
---|---|
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 후기 (1) | 2025.05.06 |
2025년 슬도 유채꽃 주말 나들이 후기(대왕암 해안길) (0) | 2025.04.22 |
2025년 경주 불국사 불리단길 겹벚꽃 만개 현황 (1) | 2025.04.19 |
오키나와 가족여행 호텔 오션 이용 후기 (2) | 2025.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