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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상하이 루쉰공원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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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상하이 3박 4일 자유여행 마지막 편 올립니다.

 

여행 마지막 날 출국 수속을 오후 4시에 하면 되어서

제법 여유 있는 상하이 마지막 여행 일정인데요,

일단 오전 스케줄로 루쉰공원에 가보기로 합니다.

 

초4 아들의 역사체험 투어 코스로 잡아놨는데

거기에는 매헌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이 있으며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에서 귀국길에

즉흥으로 마지막에 들러서 더욱 화제가 된 곳인데요,

구글 검색으로 관련 정보를 간단하게 올려놓습니다.

🇰🇷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 윤봉길 의사 의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1932년 4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가 일제 수뇌부를 향해 폭탄을 던진 '홍커우 공원 의거'의 현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매헌 기념관 (윤봉길의사 생애사적 전시관): 공원 내에는 윤 의사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과 기념비가 마련되어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입니다.

의거 지점: 당시 일본군의 행사장 단상이 있던 곳은 현재 루쉰 묘 앞 광장 부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글검색

 

데모레스 호텔에서 8호선 지하철을 타고

홍커우 축구장역(Hongkou Football Stadium Station)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옆에 루쉰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고덕지도 가지고 괜히 큰길로 나가서 루쉰공원 정문으로 들어가는 거 하지 마세요.

힘빠집니데이.(저희는 그렇게..ㅠㅠ)

 

토요일 오전 시간인데도

루쉰공원에는 수많은 인파로 붐볐습니다.

 

공원 안에 작은 유원지도 마련되어 있고

따듯해지기 시작한 초봄 날씨로 꽃들이 많이 피어 있더라고요.

표지판에 윤봉길 기념관 170m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루쉰공원은 뭐랄까...

많은 상하이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나들이 오는 곳인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곳곳에 태극권과 검술을 함께 수련하는 어른분들도 많이 보이고...

연인들끼리 데이트하러 나온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길 따라 쭉 들어가니 윤봉길 기념관 티켓부스가 나옵니다.

그런데 운영을 안 하네요..

혹시 이거 이제 한국인은 무료입장으로 풀린 건가?

 

어라? 주변 사람들은 엄청 많이 몰리는데 한국 사람은 우리뿐이고...

상하이 시민들이 이렇게나 윤봉길 의사를 추모하러 온다고???

살짝 궁금해지면서 좌측 돌에 새겨진 글자를 읽는데 벌써 울컥거리기 시작합니다.

 

입구 표지판은 '공동묘지 조용히 해주세요' 되어 있는 게

'진짜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구나~'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안내판을 해석해 보고는

왜 이곳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지 그제야 알게 되었지요.

윤봉길 기념관으로 가기 전 앞쪽에 '매화정'이라는 작은 매화공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거기에 사람들이 홍매화 폈다고 엄청 핫플 장소로 몰리는 곳이었어요.

 

잠시 윤봉길 의사 덕분에 국뽕에 차있었는데....

 

그래도 상하이 할아버지 덕분에 국뽕이 뿜뿜되었죠.

생수가 연결된 붓으로 바닥에 저희 부부가 한국인인 줄 알고

한글로 '정의, 필승' 이란 단어를 쓰는데 코끝이 찡한 게 ....

저 글씨 말고도 완전체 한글로 문장을 적는데

윤봉길 의사의 그 업적을 중국인으로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너무너무 감동적인 시간이었죠.

 

한글을 너무 잘 적어 당연히 한글 말로 소통이 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더 신기했다는.....

 

작은 이벤트를 즐기고 도착한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들어가려니

입구 바로 옆 작은 부스에서 입장 티켓을 사야 한다고 직원이 안내를 해줍니다.

알리 페이로 1인당 15위안 결제완룟!!

 

드디어 넓디넓은 루쉰공원에서

자그마하게 조성된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도착했습니다.

건물 입구로 들어가는 곳에 윤봉길 의사 관련 내용들이 표시되어 있는데

안내판 하나씩 읽어 내려갈 때마다 울컥울컥...

아들 앞에서 울지는 못하 긋고 말도 못 하고 그냥 그저 눈으로 읽고 또 읽습니다.

1, 2층으로 나눠져 있는데 먼저 1층 기념관에 들어가 봅니다.

 

여기서 제일 많이 울컥하고 눈물 한 방울 흘린 듯.....

서대문 형무소에서 윤봉길 의사 사진을 봤을 때도 울컥였는데,

저기엔 일본 가자나와에서 순국 당시 묶였던 형틀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진품인지 가품인지 잘 모르겠으나 순국 당시 모습과 형틀이 같이 있어서

더욱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랄까요?

 

책에서는 도시락 폭탄으로 배웠으나

기념관에서 알게 된 사실은 도시락 폭탄과 물통형 폭탄을 준비해 가서

실제로는 물통형 폭탄을 사용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서울 효창공원에도 꼭 가봐야겠습니다.

다양한 기념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동상 앞에서 아들 기념사진을 담아봅니다.

매우 강렬하게 기억에 남을 거 같습니다.

2층 공간으로 이동을 합니다.

 

2층에는 윤봉길 의사의 미디어 자료실로 꾸며져 있는데요,

중국 가족분이 열심히 시청하고 있었네요.

 

상하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제발 이곳 루쉰 공원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꼭 방문하고 가보십시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한국 사람들 쉽게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여기는 살짝 외지다 보니 상하이 관광하기도 바쁜 분들에게는

점점 외면받고 잊히는 공간으로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