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묵호항 여행 후기 이어갑니다.
어향에서 고등어구이에 메로구이까지
배 터지게 잘 먹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저녁도 먹었겠다, 숙소로 돌아가면 되는데
괜히 발걸음이 천천히 됩니다.
묵호 골목이 생각보다 걷기 좋거든요.
그렇게 슬렁슬렁 걷다가
아주 작은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구에 세워진 흰 입간판에
NATURAL WINE / MILK TEA / COFFEE / JUICE
와인바?
묵호에 이런 데가 있네?
신기하다 싶어서 관심 있게 들여다보면서 그냥 지나가려는 찰나
마침 바깥 자리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던 손님 한 분이
"여기 와인 진짜 맛있어요, 한번 들어가 보세요!"
'WINESTAND WAY'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천장과 벽이 전부 OSB 합판으로 마감되어 있고
초록 네온사인에 타일 바닥까지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인데 어디서 봤냐 하면...
서울 힙한 골목에서나 볼 법한 그 느낌이랄까요?
묵호 중앙시장길 한복판에서 이걸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실내는 전부 스탠딩 공간입니다.
바깥에 딱 네 자리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하루 종일 걸어다닌 여행객들한테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긴 한데요,
그 아쉬움을 와인 맛이 다 커버해줍니다.
메뉴판을 받아보니 일반 와인이 아니라
전부 내추럴 와인만 취급하는 곳입니다.

글라스 와인은 세 가지.
하우스 오브 카드 킹 휘자드22 / PET-NAT (스파클링) 10,000원
데파르 엉 바캉스 블랑21 / Blanc 9,000원
꾸드까농21 / Rouge 11,000원
보틀 리스트는 따로 물어봐야 하는데
와인을 좀 아는 분이라면 보틀 리스트 보고 눈이 번쩍 뜨일 겁니다.
종류가 어마어마합니다.

저희는 스파클링이랑 블랑으로 한 잔씩 골라봤는데
캬~~~~
와인 잘 모르는 제가 먹어도 맛있습니다.
일반 와인이랑은 확실히 다른 느낌인데
인공적인 맛 없이 과일 풍미가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그 맛이
생선구이 먹고 난 후 입가심으로 딱이었습니다.

안주도 시켜봤는데
하몽 & 복숭아 (10,000원) 조합이 대박이었습니다.
통조림 복숭아에 하몽을 올린 단순한 구성 같지만
내추럴 화이트 와인이랑 먹으면
이게 왜 이렇게 맛있냐 싶은 궁합이 나옵니다.
가볍게 한 잔만 하자고 들어갔다가
완전히 제대로 여행 분위기가 업됐습니다.
어향 생선구이로 몸을 채우고
와인스탠드웨이에서 감성까지 채운
묵호 첫날 밤이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묵호 오시면 어향에서 저녁 드시고
길 따라 슬렁슬렁 걷다가 꼭 들러보세요.
모르고 지나치면 진짜 후회합니다!!
📍 WINESTAND WAY
강원도 동해시 중앙시장길 7
T. 033-838-7277
Instagram : @winestandway
🕐 FRI-SAT 16:00~24:00 / SUN 비정기 오픈
▶ 묵호항 1박 2일 여행 시리즈 1일차 - 묘한_동해 / 가마솥옛강정 / 어향생선구이점 / Wine Stand Way /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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