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사천 가족여행 두 번째 글을 적습니다. 항상 여행 첫날은 목적지 도착하면 끝이 나네요ㅠㅠ 맨날 밤에 도착해 숙소 체크인하기 바쁘다는.... 간밤에 편백숲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둘째 날 본격적인 하동 여행이 시작되었는데 날씨가 영~~ 받쳐주질 않습니다. 비올거 같은데 안 오는 흐리멍텅한 그런 날씨랄까... 지리산 자락에 왔으니 어디를 한번 가볼까~~ 하다가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난다는 화개 장터를 제일 먼저 가보기로 합니다. 내비게이션에 화개 장터를 찍어보니 숙소에서 대략 30분 정도 거리라고 뜨네요. 작년 이맘때쯤 화개 장터와 쌍계사 입구를 지나서 구례에 봄꽃 놀이 갔었는데 그땐 벚꽃 개화 시기가 딱 맞아서 엄청난 인파로 도저히 구경 갈 생각이 안 났었는데 올해는 이미 꽃이 다 져버린 상태라 아주 여유 있게 화개 장터 인근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화개 장터 바로 앞에 공용주차장이 있는데 규모가 크진 않습니다. 그래도 운 좋게 주차를 하고 본격적인 화개 장터 구경을 하러 가봅니다^^
입구를 지나니 화개 장터 노래 주인공인 조영남 할배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막상 도착해서 이곳저곳을 다녀봤는데 저희들이 생각한 그런 장터가 아니라 당황스럽다랄까요.... 화개 장터 노래가 알게 모르게 저희에게 환상과 낭만을 심어줬나 봅니다. 오래된 시골장터를 생각했는데 아주 잘 정비된 동네 시장이라고 해야 하나? 도착 당시 아직 본격적인 관광 모드 시간대가 아니어서 그런지 휑~ 한 느낌에 날씨까지 안 받쳐주니 영~~ 그래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이 있었는데 바로 참송이 버섯을 파는 상점들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화개 장터 메인 골목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주변에 다양한 먹거리 상점들이 들어서 있어서 관광객들의 지갑을 활짝 열게 만드는 라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저도 그곳에서 수제로 만든 도라지청 세트를 5만 원에 구입했지요.
화개 장터에서 개인적으로 아들과 아빠가 가장 신나게 구경한 곳이 바로 화개 대장간입니다. 대장간 규모는 크진 않는데 다양한 사이즈의 부엌칼과 과도, 그리고 수제 낫과 호미가 아빠와 아들 맘을 사로잡더군요. 2년간 텃밭 농사 경험이 있는지라 농기구 관심에 더욱 눈길이 갔는데 특히 낫이 시중에 파는 낫과는 확실히 다른 조선 대장간 낫에 감탄사가~ 아쉽게도 올해는 텃밭 추첨에서 탈락해 텃밭 농사는 잠시 쉬고 있는지라 농기구 구입을 포기했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조선 대장간 낫 꼭 한번 사용해 보고 싶네요. 묵직한 게 한번 낫질에 다 썰려 나갈 거 같습니다. 손맛 좋을듯하네요^^ 낚시도 아니고 ...ㅋㅋㅋ 아무튼 요렇게 대장간 구경을 끝으로 화개 장터 방문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시골장터 냄새가 하나도 안 나는 화개 장터인데 노래로 포장이 잘 된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그날 날씨가 우중충하고 봄날치곤 제법 쌀쌀해 자세히 돌아보지 못한 느낌이 듭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 너무 부정적인 글들이 반영된 게 아닌가~~ 개인차 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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