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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하동 편백자연휴양림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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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봄이 왔으니 여행을 떠나야겠죠? 4월 5일 울산 교육감 보궐선거일 날 투표를 하고 나서 3박 4일 봄맞이 여행을 하동~사천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오늘부터 그 여행의 시간 순서대로 숙소와 여행 장소, 그리고 맛집 소개를 적어볼까 합니다. 블로그 처음 시작했을 땐 뭐가 그리 귀찮았는지.... 그런데 말입니다. 요런 여행을 다니며 소개하는 글들을 하나둘씩 올리며 정보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아주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는 방이 만들어져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특히 시간 순서대로 작성하다 보면 그때 당시 기억을 다시 떠올리면서 흐뭇해집니다. 암튼... 그렇다고요^^

 

하동~사천 첫번째 글로는 이틀 동안 묵었던 숙소 소개 시간 되겠습니다. 저희 가족의 여행 스타일은 코로나 전과 후로 완전히 바뀌었는데요, 코로나 전에는 주로 제주도와 오키나와를 일 년에 두 번 다녀오는 코스로 여행 계획을 잡았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해외여행이 발이 묵이자 해외로 다녀오던 여행을 국내 여행으로 완전히 바꿔 주로 남해안 여행 루트를 애용하게 되었답니다. 여름은 가급적 피하고 봄, 가을 계절을 자연휴양림에 머물면서 조용한 힐링을 즐긴답니다. 이번에도 역시 자연휴양림을 이용해 3박 4일 봄 여행을 다녀왔는데 먼저 이틀 동안 묵었던 숙소는 바로바로 하동 편백자연휴양림 되겠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는 진짜 저희 가족이 다녀본 자연휴양림 중에서 베스트 3 숙소에 올린 휴양림인데 울창한 편백숲 한가운데 숙소가 있어서 제대로 힐링을 하고 가는 숙소 되겠습니다.

해가 쨍하게 나온 사진은 3일째 퇴실하면서야 비로소 날씨가 좋아졌는데요, 바로 그때 촬영한 사진이고 그 외 나머지 사진은 숙소 머물면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역시 여행의 80퍼는 날씨가 좋아야 해요ㅠ. 우측 사진이 저희가 묵은 204호 숙소입니다. 하동 편백자연휴양림은 계속 개발하고 있는 휴양림인데 현재 이용 가능한 곳은 1, 2단지 숙소가 있고 3단지는 올해 상반기에 완공이 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접근성이 좋은 숙소는 1, 3단지이며 2단지 숙소는 가파른 오르막길에 차량 진입이 안되어서 숙소까지 짐을 힘들게 옮겨야 한다는 점 반드시 숙지하시고 숙소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숙소 예약 전에 안내사항에 올라와 있다고는 하는데 자연휴양림 예약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예약하는 거 자체가 무척 힘들다 보니 빈 곳 나오면 물불 안 가리고 일단 예약부터 잡아놓거든요. 여기 2단지 숙소는 진짜 가파른 경사로여서 겁나 빡십니데이~

힘들게 숙소에 들어오면 룸 컨디션은 아주 깨끗하고 좋습니다. 넓은 거실과 부엌, 화장실이 있는데 산 중턱에 위치한 휴양림이라 수압이 좋지 못합니다. 여름철에는 그냥 찬물로 씻어도 상관없겠으나 봄까지는 따듯한 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졸졸졸.... 씻는 게 아쉬운 숙소입니다.

방은 세명은 충분히 잘 수 있는 공간이고 야외 테라스에서는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밤이라 몰랐으나 테라스 나가면 눈앞에 편백나무가 딱!!!!

날씨만 좋았으면 별 한가득 쏟아지는 그런 밤이었을 텐데 ...ㅠㅠ 마지막 날 퇴실 때 한 컷! 가파른 경사로 느껴지시나요?? 짐 한가득 옮기고 나면 그 부르던 배도 쑥 꺼져있고 급 시장기가 돕니다.

안내 팜플렛에 휴양림 소개가 자세히 되어 있는데 산책로 코스가 여기는 그냥 등산 코스입니다. 그래도 가보면 무척 좋을 거 같습니다. 저희는 8살 아들 좀 더 키워서 요런 산책로 코스 다녀보려고요ㅠㅠ 여기 휴양림이 만들어진 역사가 안내되어 있던데 김용지 선생님이 혼자서 이 드넓은 산을 편백나무로 가꿨다고 하네요. 30만 제곱미터 편백림을 하동군에 무상 기부하여 휴양림 조성을 했다는....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2단지 주변으로 아침 햇살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떠나기 전 여러 컷 찍어 봤습니다. 보이는 모든 나무들이 편백나무입니다.

체크아웃 하러 내려가는 길에 편백나무 숲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도 있습니다. 아침 맑은 공기에 피톤치드 한가득 들이켜봅니다.

무시무시한 천국의 계단이라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별로 안 높아 보이지요? 눈으로 봤을 땐 진짜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와~~ 올라가서 사진 찍는데 진짜 후덜덜.. 사지가 풀려버립니다. 없던 고소공포증이 확 몰려온다니깐요. 올라갈 땐 그래도 좀 덜한데 내려올 땐 계단이 무게가 실려서 울린다고 할까나.... 그래서 더 무섭더라는.... 어우~~ 그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그래도 기념이니 꼭 한번 올라가 보세요. 한 번에 두 명까지만 올라갈 수 있습니데이!!!!

 

아직 조성 중인 3단지 숙소 옆에 탁 트인 전경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게 벤치가 마련되어 있는데 여기서 한참을 쉬었답니다. 그리고 우측 사진은 깊은 골짜기를 댐같이 물을 막아 만들어놓은 저수지 비슷한데 뷰가 너무 예뻐서 한 컷!!

이틀 동안 날씨가 구름도 많이 끼고 비가 왔다 그쳤다 반복하면서 영 힘들게 만들었는데 체크아웃 하는 날 볕이 너무 좋아서 짧은 시간 동안 휴양림을 맘껏 누리며 다음 행선지로 이동을 했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기 휴양림은 편백나무로 가득한 곳이어서 공기가 너무 좋습니다. 숙소에는 웬만하면 다 있는 티비도 없어서 여기 올 때는 책 한 권 꼭 챙겨와보시기 바랍니다. 사색하기도 좋고 혼자서 힐링하기도 좋고 가족이 함께 숲을 느끼며 숲과 친해지기 좋은 그런 하동 편백자연휴양림 되겠습니다. 초초초 강추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