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가족여행 3일차 여행 기록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아마도 울릉도 여행 기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TV 프로 '나혼산'에서 김대호 아나운서가 울릉도 방문했을 때 아침에 수영을 즐겼던 학포 해변 방문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울릉도 여행 기간 동안 적어도 한번은 꼭 물놀이를 즐기리라 맘먹고 바리바리 챙겨온 아들의 물놀이 세트(슈트, 수경, 라이프재킷, 물총)와 아빠의 수영복을 드디어 학포 해변에서 꺼내보게 됩니다. 울릉도 여행 전에는 '섬이라도 제주도처럼 모래사장은 있을 거니까 그럼 거기서 바다놀이하면 되긋지~' 요래 생각하고 왔는데 이거 이거~~ 울릉도는 해변이라도 몽돌 같은 작은 자갈이 아니라 엄청 큰 돌멩이 같은 동글동글한 자갈이 해변에 깔려있어서 어린이들이 물놀이하기엔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군데 해변이라는 곳에 가봤으나 상황은 다 똑같아서 쉽게 물놀이를 즐기는 그런 환경이 아니라 울릉도 물놀이는 물 건너 갔구나 생각했는데 학포 해변이 이렇게 우리에게 청정 동해바다 물맛을 느끼게 해줄 줄이야~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학포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겨봤습니다.
여기는 다른 해변과 다르게 화장실과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해수욕하기 딱 좋은 해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샤워실 내부에는 작은 짐 보관함이 마련되어 있고, 샤워장엔 따듯한 물은 사치겠죠? 차가운 물이 뿜뿜~!!!
아들은 물놀이 장비 세트 장착완룟!! 동해안 푸른 물속으로 입수~!
여기서 모래사장이 아닌 자갈밭 투성이 해변에서 그나마 덜 아프게 놀 수 있는 꿀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신발을 보통 아쿠아슈즈를 많이 착용하는데 말이죠, 모래사장에선 아쿠아슈즈가 괜찮으나 요런 자갈밭 해변에서는 바다 속도 전부 자갈밭 투성이기 때문에 아쿠아슈즈보다는 크록스 타입의 신발을 강추합니다. 아들도 결국 아쿠아슈즈 신고 몇 번 걸어보다가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아빠처럼 크록스로 갈아 신고 맘껏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아들 물놀이 장비가 한짐이라 도저히 아빠의 스노클링 장비는 엄두가 안 나서 챙겨오질 않았는데 학포 해변에서는 장비가 없어도 걱정하지 마시라~!! 바로 해변 바로 옆에 컨테이너 박스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는 사실!!! 성인 장비도 풀세트 대여 가능한데 저는 라이프재킷, 오리발 필요 없어서 그냥 스노클링 마스크 세트만 대여를 했습니다. 대여비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15천 원 정도였던 걸로 ~~ 암튼 요걸 쓰고 아빠는 학포 해변 물질을 맘껏 즐겼답니다.
여기서 또 하나 알려드릴 사항은~ 학포 해변도 스노클링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물도 투명하고 물고기도 많이 보이는데 소라 새끼(?)라고 해야 하나? 암튼 물속에 엄청 많은데요, 요거 함부로 잡았다간 큰일납니데이. 스노클링으로 학포 바다 물속을 탐구하는 건 좋은데 물질에 욕심은 내지 마십시요. 저는 아들과 엄마에게 보여주려고 다섯 마리 잡았다가 학포 해변을 떠날 때 다시 바닷속으로 돌려보내 줬습니다.
6월 초에 학포 해변은 물놀이하기엔 너무 차가운 동해바다였으나 그 맑고 투명하고 푸른 바다를 보고만 있자면 도저히 뛰어들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매력적인 빛깔의 울릉도 바다라서 덜덜 떨어가며 이 악물고 두 시간 정도를 학포 해변에서 물놀이 즐겼던 거 같습니다. 울릉도 여행 계획이라면 학포 해변 물놀이 초초초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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