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묵호항 여행 후기 이어갑니다.
호텔 조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체크아웃 후 바로 망상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자~~~~
동해 바다다!!
...
어???
뭔가 이상합니다.
바다가 보여야 하는데
온통 뿌옇습니다.
짙은 해무가 망상해수욕장을 통째로 삼켜버렸습니다.
동해안 특유의 그 파란 바다를
눈에 가득 담으려고 왔는데
하~~~
바다색이 뭔지도 모르겠고
수평선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그냥 회색빛 안개만 가득합니다.
여행 마지막 날 아침에 이런 풍경을 만나니
살짝 맥이 빠지더라고요.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발길을 돌리다
망상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CAFE CLAM'
Bakery & Coffee 카페 클램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빵 진열대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크루아상에 스콘에 초콜릿빵에 각종 패스추리까지
종류가 어마어마해서 브런치 카페 느낌이 물씬 납니다.


근데 아침을 호텔에서 그렇게 든든하게 먹고 왔으니
빵은 눈으로만 구경하는 걸로... ㅋㅋㅋ
음료를 고르려고 메뉴판을 보다가
시그니처 메뉴에 눈이 딱 꽂혔습니다.


버터스카치크림라떼 (7,000원)
이름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주문하고 나온 음료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캬~~~~
버터스카치 특유의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가
커피 쓴맛과 딱 균형을 맞추면서
진짜 이거 한 잔으로 카페 방문 가치가 있다 싶습니다.



그런데 이날 이 카페에서
예상치 못한 힐링을 받게 됩니다.
카페 처마 곳곳을 올려다보니
제비집이 한 두 개가 아닙니다.
어제 묵호항 골목에서도 제비를 봤는데
이 동네가 제비들한테 인기 명소인가봐요.
입구 쪽에는 사장님이 직접 써놓은 안내문도 있더라고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왔어요 — 네비게이션이 있는지 매년 돌아옵니다"
ㅋㅋㅋㅋ
근데 진짜 신기한 건
어미 제비가 새끼한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장면을
코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아들이 이걸 보더니 눈을 못 뗍니다.
"아빠~ 제비 이렇게 가까이 보는 거 처음이야!!"
맞습니다.
도시에서 살다 보면 제비를 이렇게 가까이 볼 기회가
사실 거의 없잖아요.
해무에 실망한 마음이
제비 덕분에 스르르 풀렸습니다.
파란 바다는 못 봤지만
제비 가족과 버터스카치크림라떼 한 잔으로
묵호 마지막 날 아침이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 CAFE CLAM (카페클램)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인근
▶ 묵호항 1박 2일 여행 시리즈 2일차 -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조식 / 망상해수욕장 CAFE CLAM / 묵호소극장 / 한아름칼국수 / 논골담길 / 103LAB 카페 / 묵호등대해양문화공간 , 도째비골 스카이벨리 / 묵호 해랑전망대 / 어달해변 이마트 24 편의점 / 보라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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