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탐방

묵호항 마지막 점심, 웨이팅 포기하고 발품 팔아 찾아간 한아름칼국수 후기

728x90
반응형

 

1박 2일 묵호항 여행 후기 이어갑니다.

 

묵호소극장에 짐을 맡기고

이제 마지막 점심 식사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여행은 역시 식도락 여행이 가장 즐거운 법!!

 

그런데 묵호항...

 

동네는 작고

맛집은 적고

관광객은 엄청 많습니다.

 

유명한 맛집은 이미 웨이팅이 어마어마해서

진즉에 포기했고요.

 

우리는 우리가 갈 길을 찾아 떠납니다!!

 

첫날 갔던 동쪽바다중앙시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시장 골목에 먹거리가 많을 거 같아서이기도 하고

사실 묵호소극장 사장님이 시장 쪽 칼국수 집을 한 군데 추천해 주셨거든요.

 

찾아가 보니...

 

당일 휴무.

 

하~~~

 

그렇다고 포기할 챤대디가 아닙니다. ㅋㅋㅋ

 

시장 골목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칼국수 집이 여러 군데 있는데

그중에서 뭔가 끌리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아름칼국수'

 

들어가려다 입구에서 딱 눈에 꽂히는 문구!!

 

콩국수 개시.

 

아~~~~

 

이거다 싶었습니다.

여름철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이면

그냥 끝 아니겠습니까?

 

들어가 보니 홀이 꽤 넓은데

이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혼자십니다.

 

음식도 만들고

홀 서빙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혼자서 그 모든 걸 해내고 계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통이라면 메뉴 하나로 통일해서 주문하는 게

사장님한테도 고맙고 음식도 빨리 나오는 방법이겠죠?

 

그런데 저희 가족은...

 

각자 먹고 싶은 거 따로따로!!

 

아들 — 홍합칼국수

엄마 — 비빔국수

아빠 — 콩국수

거기다 군만두까지 반반으로 한 접시 추가!!

 

주문을 받으시는 사장님 표정이

살짝 놀라는 느낌과

아주 살짝 짜증난 듯한 느낌이 절묘하게 섞이면서

 

"이렇게 주문하시면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한 마디 하시고는

바로 주방으로 들어가십니다.

 

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사장님...

 

그렇게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주방에서 믹서기 돌아가는 소리가

리얼로 들립니다.

 

아~~ 저게 제 콩국수구나 싶으면서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음식이 다 나왔습니다!!

 

먼저 홍합칼국수.

 

건새우가 들어간 게 아니라

오직 홍합만으로 우려낸 국물입니다.

 

시원하면서도 심심한 그 맛이

자극적인 게 싫은 아이들 입맛에 딱 맞는 간이랄까요?

아들이 홍합을 쏙쏙 빼먹으면서

면까지 후루룩 해치우는 걸 보니

이 집 칼국수 제대로인 거 맞습니다.

 

엄마의 비빔국수.

 

일반적인 쎈 양념장 맛이 아닙니다.

슴슴하면서도 고추장 맛이 은근하게 잘 배어있는

담백하면서도 덜 달고 덜 맵고

딱 그 적당함이 살아있는 비빔국수입니다.

엄마가 한 입 먹더니 말없이 고개를 끄덕끄덕.

 

그리고 아빠의 콩국수!!

 

어라???

 

그냥 콩국수가 아닙니다.

칼국수 면으로 나오는 냉콩칼국수입니다.

 

조금 전에 주방에서 들렸던 믹서기 소리...

그게 이 콩국물을 바로 갈아서 만든 겁니다.

미숫가루 같은 거 섞는 게 아니라

콩을 그 자리에서 바로 갈아 내놓는 방식이라

콩국물이 진짜 진합니다.

 

한 모금 들이켜는 순간

 

햐~~~

 

이게 콩국수지!!

 

콩 본연의 고소하고 진한 풍미가

칼국수 면과 어우러지면서

콩국수 매니아라면 바로 홀리게 만드는

그런 마법의 한 그릇입니다.

 

군만두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꽉 차서

세 메뉴 다 주문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가격은 전 메뉴 7,000원.

군만두 6,000원.

 

이 맛에 이 가격이면

유명 맛집 웨이팅 서가며 찾아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바로 이런 맛 때문에 식도락 여행이 즐거운 겁니다.

묵호항 맛집 굳이 찾아갈 필요 없어요.

시장 골목 안에 이렇게 살아있는 진짜 맛이 있습니다.

 

한아름칼국수 초강추!!!!

 

📍 한아름칼국수

강원도 동해시 동쪽바다중앙시장 인근

T. 532-4954 / 010-3456-9498

 

 

 

 

▶ 묵호항 1박 2일 여행 시리즈 2일차 -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조식 / 망상해수욕장 CAFE CLAM / 묵호소극장 / 한아름칼국수 / 논골담길 / 103LAB 카페 / 묵호등대해양문화공간 , 도째비골 스카이벨리 / 묵호 해랑전망대 / 어달해변 이마트 24 편의점 / 보라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