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혼자 삼척 뚜벅이 여행, 이어갑니다.
해변에만 있기엔 좀 아깝잖아요
짧은 1박 2일 삼척 여행.
그래도
삼척해변에만 머물기엔
좀 아깝달까요?
마침 둘째 날 오후엔
어차피 삼척역으로 나가야 해서,
겸사겸사
시내 구경을 가기로 했습니다.
미리 알아본 삼척 시내 코스는
죽서루 + 중앙시장 두 곳!
버스 놓치면 두 시간… 시간 꼭 확인!
먼저 죽서루로 가기 위해
대중교통으로 시내로 나갑니다.
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
삼척해변 쪽은
버스가 자주 오는 편이 아닙니다.
**미리 앱으로 버스 시간
꼭 확인하세요!**
저는
해변에서 책 읽느라
이미 한 대를 놓쳐버려서... ㅠㅠ
무려 두 시간 뒤에 오는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뚜벅이 여행의 냉정한 현실 ㅋㅋㅋ)
그렇게 시내에 도착해
죽서루까지는
다시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어쩌다 누각 투어 중인 챤대디
사실 저,
누각을 은근 다녀봤습니다.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 울산 태화루...
그런데 삼척에서까지
국보로 지정된 죽서루를
보게 될 줄이야!
이거 어쩌다 보니
'누각 투어'가 되어버렸네요. ㅋㅋㅋ
누각만 골라 다니는
테마 여행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챤대디의 누각 비교 (지극히 주관적)
내친김에 비교 한번 해볼까요?
- 국보 여부: 영남루는 국보, 촉석루는 한국전쟁 때 불에 타 소실되며 국보 지정이 해제된 상태.
- 규모: 누각 주변까지 합친 규모는 진주 촉석루가 최고인 것 같아요.
- 뷰: 이것도 촉석루 한 표!
- 아쉬운 점: 영남루는 국보인데 규모가 생각보다 아담하고, 뷰도 촉석루만큼은 아니었어요.
자, 그렇다면
관동팔경 유일의 국보,
죽서루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죽서루는 관아지 안에 있어요
죽서루를 보려면
삼척도호부 관아지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관아 정문을 통과하면,
넓은 마당 정면에
죽서루가 딱 보이고,
우측엔 객사인
진주관과 응벽헌을 복원한
건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넓은 돌마당에 오래된 나무들,
붐비지 않아
혼자 조용히 둘러보기 딱 좋습니다.
참고로 죽서루는
2023년 12월에 국보로 승격됐는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국보이자
관동팔경 중 유일한 국보라고 합니다.
잠깐 옆길로 — 용문바위와 선사 암각화
죽서루로 가기 전,
갈림길에서
'죽서루 선사 암각화'와 '용문바위'
안내판이 눈에 띄어
그쪽을 먼저 가봤습니다.
용문바위는
바로 한눈에 확인!


그런데 선사 암각화는...
용문바위 주변에 있다는데,
바위에 워낙 구멍이 많아서
안내 사진에 나온 그 암각화는
결국 못 찾았습니다. ㅠㅠ
(혹시 찾으신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ㅋㅋㅋ)
드디어 죽서루 — 강바람이 반겨주는 자리
그렇게 한 바퀴 돌아
드디어 죽서루에 도착!
신기하게도,
죽서루에 들어서는 순간
오십천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여행객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고
한숨 쉬어가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뷰.
왜 하필 이런 자리에
선조들이 누각을 지었는지,
죽서루에 들어서면
한 방에 이해가 됩니다.
(관동팔경 중 유일하게
바다가 아닌 강, 오십천을 낀 누각이거든요.)
오십천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이
지금도 이렇게 멋진데,
그 시절엔 어땠을까요?
거기다 덤으로
시원한 바람까지~~~^^
참 대단합니다.



가는 길에 만난 송강 정철 가사의 터
죽서루에서 더위를 식혔으니,
이제 복원한 건물
(진주관·응벽헌)을 보러 갈 차례.
그런데 어라?
가는 길 옆에
또 뭔가가 있네요?
바로
송강 정철 가사(歌辭)의 터입니다.
삼척부사를 지낸 송강 정철,
관동별곡 같은 가사 문학으로
유명한 그 분이죠.


마지막 코스 — 진주관과 응벽헌 (솔직히)
죽서루 마지막 코스로는
객사인 진주관과 응벽헌을
둘러보고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용문바위와 죽서루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마지막 진주관·응벽헌은
아무래도
복원한 건물이다 보니
좀 별로였달까요? ㅋㅋㅋ
오래된 것에서 나오는
그 세월의 멋이
아무래도 덜하더라고요.
(그래도 관아지 전체 구성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며
화려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수백 년을 강 위에 앉아 자리를 지켜온
이 누각의 품격이
조용히 마음을 울립니다.
버스 두 시간 기다린 보람,
충분히 있었어요. ㅋㅋㅋ
삼척 여행 중
역사와 여백을 함께 챙기고 싶다면,
무료로 만나는 국보,
죽서루 꼭 들러보세요.
📍 방문 정보
- 장소: 삼척 죽서루 (관동팔경, 2023년 국보 승격)
- 특징: 관동팔경 중 유일하게 강(오십천)을 낀 누각
- 입장료: 무료
- 관람시간: 09:00~18:00
- 문의: 033-570-3670
- 가는 법: 삼척해변 → 시내 버스 (배차 간격 길어 앱으로 시간 확인 필수) → 시내에서 도보
- 포인트: 넓은 돌마당, 처마 아래 강·시내 조망, 단청 포토 스팟
- ※ 운영시간은 방문 전 확인 권장
💡 Tip: 삼척해변 버스는 자주 안 와요. 한 대 놓치면 기약 없으니 시간표를 꼭 확인하고 움직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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