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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리뷰

해창주조장 해창 12° 생막걸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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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롯데 브랜드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집 가까이 롯데마트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장을 보러 한 번씩 들리게 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장을 보러 들렀다 다양한 막걸리 종류를 보고 그중 한 가지 브랜드를 픽해서 맛본 후기를 올려봅니다. 막걸리 브랜드는 해창주조장에서 나온 '해창 12도 생막걸리'입니다. 구입 시 가격은 16천 원 정도였던 거 같은데 막걸리를 그 가격에 구입해 보는 건 무척 생소한 일입니다만, 롯데마트 막걸리 코너에 가보시면 엄청 다양한 막걸리 브랜드에 가격도 천차만별~ 16천 원짜리 막걸리는 고가 제품에 속해있는데 비단 해창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막걸리가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대대포블루 막걸리도 있어서 원래는 그걸 사야 하는데 그날은 왠지 딱 한 병만 비싼 걸로 맛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해창주조장은 전라도 해남에 있는데 예전 남도여행 가는 길에 봤었던 곳이었는데 거기 들러서 막걸리 한 병 사 올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지나쳤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비싼 막걸리였다니.... 주조장 역사가 1927년부터 였다니 벌써 백 년 가까운 주조장이네요. 다른 프리미엄 막걸리보다는 단연코 이 숫자를 보고 손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악~~!! 마눌님께서 제가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섞지도 않고 오픈해서 맑은 막걸리 한 잔을 벌써 하셨네요ㅠㅠ 부랴부랴 남은 양을 열심히 골고루 섞어줬답니다. 치킨 먹을 땐 둘 다 퍽퍽살파라 항상 가슴살이 모자라는데 막걸리는 취향이 갈립니다. 마눌님은 맑은파~ 저는 탁배기파~

한잔 따러낸 후 남은 해창막걸리를 열심히 섞어서 제 잔에다 따라봅니다. 이거 이거..... 걸쭉함이 남다릅니다. 마눌님의 한 잔이 그렇게 아쉬울 때가 없습니다. 요즘 막걸리는 인공감미료 넣지 않고 탄산감이 없는 막걸리가 제법 많이 나오는데요, 요 해창 막걸리도 역시 그러합니다. 100년 된 막걸리인데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는 걸까요? 아님 원래 이런 막걸리 맛을 100년 가까이 유지해 온 걸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으로 평가하기엔 마눌님의 그 한 잔으로 공평한 평가는 힘들겠습니다. 찐~해도 너무 찐합니다. 마시는 내내 마눌님의 딱 그 한 잔이 더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간절합니다. 다음번에 구입을 하게 된다면 온전한 한 병으로 잘 섞어서 마셔봐야겠다는 진한 아쉬움만 더한 해창막걸리 후기였습니다. 12도 도수가 높아서 이거 한 병 마시고 술 취하면 어쩌지 살짝 두려움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도수가 높다고 그 맛이 독한 맛은 아니니 그냥 편하게 잡수시면 되겠습니다. 일반 막걸리는 6도니 비교해 보면 요건 딱 두 배 높은 도수의 막걸리인데 그냥 6도짜리 막걸리와 별반 차이는 없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