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주 경주에 겹벚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불국사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보문 단지를 4월 초에 다녀왔으니 봄의 시작과 끝을 경주에서 마무리했네요^ 암튼 겹벚꽃 나들이객이 그렇게 많은 건 불국사를 봄, 가을 수시로 다녀봤지만 첨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인파에 떠밀리고 잔디밭이 수많은 인파에 남아나질 못하고 결국 흙밭으로 변해 겹벚꽃이 많이 펴있는 나무 주변엔 먼지 구름이 뭉게뭉게.... 겹벚꽃 핫스팟에는 엄청난 대기줄이.... 붐비는 거 딱 질색인 우리 집식구들은 인증샷 몇 장만 찍고 그냥 맞은편 널찍한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늦봄 오후를 여유롭게 만끽했답니다. 올해는 뭐니 뭐니 해도 구례 봄꽃 폭탄이 최고의 추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해가 저물 때까지 서너 시간을 불국사에서 즐기다 주변 밥집 뭐가 있으려나 찾아보다 예전 지인분께서 양남을 지나갈 때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해 준 맛집이 생각이 나서 거길 가보기로 했지요. 오늘 소개하는 맛집이 바로 양남 주상절리 맞은편에 위치한 '진주냉면 남가옥'입니다. 여기 워낙 유명한 집이라고 하는데 주상절리를 아들 덕에 첨 가봤으니 이 동네 잘 올 일이 없어서 간판 보고 넘 뜬금없었습니다. 경주 양남에 웬 진주냉면이라니..... 좀 생뚱맞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지인분 나름 저랑 같은 입맛이라 맛집 추천을 해줬으니 식욕은 업 업!!! 되더군요.



정확하게 양남 주상절리 입구 맞은편에 위치해있는 진주냉면 남가옥 입니다. 평일과 주말 오프 시간이 차이가 나고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고 입간판에 친절히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널찍한 실내에 저녁 식사시간을 살짝 지난 시간이라 테이블에 손님들이 많이는 없었는데요, 주문은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설치가 되어 있어서 비대면 주문이 가능합니다. 물냉면, 비빔냉면, 육전 요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햐~~ 사진 보니 다시 먹고싶네요ㅠㅠ

비빔냉면이 나왔습니다. 요것도 캬~~~

완전 홀릭 돼버렸던 육전이 나왔습니다. 아~ 입에 침이 한가득이네요... 글쓰기 넘 힘들다...ㅠㅠ

한상 전체 사진을 담아봤습니다.
맛집을 소개할 때는 항상 먼저 주장하는 바가 있습니다. 맛이라는 기준이 전부 다 달라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에 따라 글을 적어봅니다. 사실 방문할 때 구글 후기를 봤는데 그리 좋지가 않더라고요. 맛집이라 가봤더니 맛은 없고 불친절에 다신 안 간다는.... 뭐 이런 부정적인 평가글이 올라와 있는 데다가 개인적인 입맛이 냉면은 함흥 회 냉면을 가장 좋아하고 일반적인 냉면은 아무리 맛집에 가봐도 거의 다 비슷한 맛인지라 맘이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냉면에 대한 맛 기준이 진주냉면 남가옥에서 완전 바껴버렸습니다. 배고플 때 가서 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자가제면으로 뽑아낸 면발이 질기지도 않고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육수 맛도 말이죠~ 냉면에 일반적인 겨자와 식초를 넣어 먹는데 여기서는 넣지 말고 그냥 드시라고 안내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 기준으로는 안내 문구 그대로 따르는 게 좋습니다. 진주냉면 육수 맛 자체가 일반 냉면집에서 먹는 육수 맛하고는 달라서 겨자와 식초가 없어도 냉면 맛이 아주 좋습니다. 거기다 육전 한점과 같이 먹으면 아우~~~ 끝!! 제가 매운맛을 싫어해서 냉면 먹으러 가면 무조건 물냉파인데 와이프님은 무조건 비냉파거든요. 그런데 남가옥 비빔냉면은 말이죠 매운맛 싫어하는 저에게도 그냥 착착 달라붙습니다. 와이프님은 오히려 안 맵다고 비빔냉면은 좀 실망했어요. 물냉면이 더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전 둘 다 대만족^^ 육전도 아낌없이 입속으로 쏙쏙~~~!! 간만에 정신 줄 놓고 면 후려치기에 물냉면, 비빔냉면, 육전을 아주 깨끗하게 싹 비워냈답니다. 무조건 재방문 100% 해야 하는 곳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더 생각나겠죠? 그럼 사람 많아 웨이팅 해야 할 거고... 양남에 조만간 재방문해 다시 맛을 봐야겠어요^^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로 더 많은 사람들이 가족 나들이 계획을 잡고 있겠죠?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양남 주상절리에 해변 트레킹도 즐겨보고 진주냉면 남가옥에 들러 냉면과 육전도 맛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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