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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울산 번영로 별미당 수제 손만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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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 번씩 아들의 생일날 즘에 맞춰서 저희는 가족사진을 찍습니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그 행사가 백일사진, 돌사진 쭉쭉 이어져서 매년 아들의 성장일기처럼 가족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곤 하지요. 가족사진은 번영로 웨딩 골목 쪽에 있는 온 스튜디오를 이용하는데 가족사진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이용해 보세요. 사장님이 사진 촬영 때 분위기를 잘 띄워줘서 아주 편안하게 즐길 수가 있습니다. 암튼 오늘도 맛집 소개 글을 올리려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가족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맞은편 손만두집을 눈여겨봐놨더랬죠. 그러다 일요일 점심 식사 시간쯤 때 마침 요 동네를 지나고 있던 터라 그때 점찍어뒀던 만둣집이 생각이 나 언능 들렀던 곳입니다. 상호는 '별미당 수제손만두'입니다.

주차장이 건물 사이에 두 대를 댈 수 있는 공간만 있기 때문에 저희는 가게 앞에다 딱 맞춰서 주차를 했습니다. 내부 테이블은 여섯 개 정도랄까? 작지도 넓지도 않은 만둣집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4인 가족이 식사 중이었습니다. 뭘 먹을까 메뉴를 보다가 사골 떡만두국이 눈에 들어와서 뜨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했던지라 두 그릇 시켰고 수제 손만두집이니 만두를 뭘 먹을까 고민하다 3가지 맛 15개 모둠 메뉴를 선택해서 고기, 땡초, 왕새우 만두로 선택을 했습니다.

밑반찬은 셀프라고 되어 있어서 열심히 챙겼더니 사장님께서 다시 챙겨주시더라는~^^

사골 떡만두국이 나왔습니다. 사골 떡만두국에 들어있는 만두는 찐만두 모양과는 다른 모양입니다.

 

모둠 만두 15개가 나왔습니다. 새우만두는 꼬리가 보여서 한 번에 알겠는데 고기만두랑 땡초만두는 뭔지 잘 모르겠네용.ㅠㅠ

 

사골 떡만두국은 저희가 생각한 맛이 아니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 입맛이라 사골국에 후추 들어가는 거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요 별미당 수제 손만두집에서 나오는 사골 떡만두국은 진한 사골국물 맛은 안 느껴지고 후춧가루가 너무 많이 들어가 매콤한 맛으로 사골국물로 우려낸 떡만두국 맛을 잘 살리지 못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개인의 취향이 후추 가득 들어간 사골 국물 좋아하는 분이라면 입맛에 딱일듯한데 전 좀 느끼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설렁탕 먹을 때도 후추는 일절 넣지 않아서 제 입맛엔 무척 아쉬운 메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의외로 떡만두국인데 만두에 비해 떡이 너무 적게 들어가 있어서 한 그릇 다 먹고 나면 배가 좀 허전하다랄까~~ 왠지 밥 한 공기 말아먹어야 배가 든든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만두 모둠 15개가 있으니 공깃밥 추가는 참아야 했지요^^ 사골 떡만두국을 드시려면 공깃밥 추가해서 국물에 밥까지 말아먹는 걸로~!!

모둠 만두 15개는 진짜 굿 초이스였습니다. 먹다 남으면 그냥 싸가야지 하고 시켰는데 결국 싹싹 비웠다는.... 의외로 맛이 가장 좋았던 건 새우만두였습니다. 좀 느끼할 거 같다는 생각과 달리 새우만두는 새우 몸통을 씹는 그 마지막 식감에 감칠맛이 살짝 돌면서 순삭~~!! 고기만두는 그냥 평타 정도였고 땡초만두도 맛이 제법 좋았답니다. 15개를 먹다 보면 물리는 느낌적 느낌이 올라올 때 요때 딱 땡초 만두 한입 먹으면 싹 가시면서 입안이 다시 리셋된답니다. 고기만두를 먹다가 새우만두로 넘어가서 물릴 때 땡초만두를 먹는 순서로 하다 보면 15개 만두는 순삭~ 되어버립니다. 만두는 확실히 손만두라 만두피가 얇고 식감이 좋아서 요 동네 지날 때 한 번씩 포장해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칼국수 메뉴가 있었던 거 같은데 그걸 맛보지 못해 아쉽네요. 다음에 들릴 땐 칼국수 메뉴랑 손만두를 먹어봐야겠어용. 요즘 수제 손만두집 찾기가 점점 힘들어지는데 한 번씩 땡길때가 있쟈나요? 고때 한번 잡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