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막바지 여름 햇살이 뜨거웠던 여름 한날 휴일 오후에 지겨워하는 7살 아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볼까~ 이리저리 알아보다 진하 바다 쪽으로 발이나 담그고 땀 좀 식혀보고자 일단 집을 나섰답니다. 이래저래 챙기고 나가니 때마침 밥시간.... 진하 바다 근처에서 한 끼 해결하고자 급히 또 알아보니 진하 쪽에서 완전 핫하디 핫한 나사리 해안 쪽에 맛집 검색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진하 바다 목적지를 나사리 바다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밥 한 끼 먹기 위해 '어느멋진날 울산점'으로 향했습니다. 가보니 앞번에 나사리 해안 맛집으로 검색한 거기더군요. 그땐 웨이팅 엄청 많아서 아예 포기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었는데 그날은 운 좋게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은 빠글빠글 한데 식당에 밥 먹는 사람은 휑~~ 하니 먹는 입장에선 완전 땡큐한 날이었죠.
건물 앞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다섯 대가량 주차할 공간이 있었던 듯합니다. 부산 기장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인데 울산에 체인점으로 오픈한 곳이더라고요.
건물 입구부터 2층으로 올라가는 내부가 너무 예뻐서 한 컷!
내부에는 테이블 자리와 좌석식 자리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고요 우리 포함 세 팀만 있었다는.... 창가 자리를 잡고 음식이 나오는 시간 동안 뷰를 즐겼답니다.
어느멋진날 울산점은 메뉴가 매우 심플&단촐 합니다. 그래서 주문하는데 그리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꼭 챙겨 보셔야 해요^^
전복밥과 새우장덮밥을 시켰습니다. 전복밥은 매콤 로제 소스가 원래 밥에 부어져서 나오는데 7살 아들은 매운 걸 못 먹는지라 특별히 로제 소스는 따로 그릇에 담아 달라고 했답니다.
메인 요리와 밑반찬이 함께 나왔는데 이야~ 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깔끔하고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밥 한 끼 기본 만 원이 넘는 게 이제는 기본이라 맘 편히 외식 한번 하기가 힘든 세상이 되어 부렸는데요 그래도 그 가격에 합당한 맛이 보장되면 그래도 아깝다는 생각은 덜하게 되는데요, 요기 어느멋진날 울산점의 음식들이 딱 그러했습니다. 전복밥은 지극히 개인의 입맛 기준으로는 로제 소스를 따로 담아 달라고 한 게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입니다. 슴슴하고 담백하고 저염의 맛을 즐기는데 전복밥이 딱 제 입맛을 사로잡은 맛이랄까요? 먹다가 조금 느끼하다 싶으면 그때 로제 소스를 한번 묻혀서 먹어주는 ..... 새우장덮밥은 뭐~~ 더할 나위 없는 맛이죠. 콜레스테롤 관리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다 먹기는 너무 부담되어서 마눌님 반 드셨고 나머지 제가 먹었는데 요것도 무조건 합격!!! 딱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바로 가격 대비 맛은 흠잡을 때 없지만 양이 조금 더 많았으면 매우 매우 만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어른 둘에 아이 한 명에 음식 달랑 두 개 시키는 거 조금 염치없을 수도 있지만 평소 와이프님 먹는 양이 워낙 소식인지라 딱 맞는 양이거든요. 그런데 음식이 맛있으니 평소보다 식욕이 더 올라왔던 거 같습니다. 울산 계신 분들 꼭 한번 맛보로 가보세요. 강추합니다!!!
식후 나사해수욕장에서 더위를 식혔는데요, 해수욕장 크기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러 나왔는데 여기는 아직 옛날 해수욕장이랄까요? 공용 시설이 거의 갖춰져 있지 않아서 맘 놓고 해수욕을 즐길 수가 없습니다. 화장실도 엄청 멀리 있고 씻는 곳도 없어서 엄청 불편하다는 거.... 일단 요기 오면 무조건 평상 하나는 빌려야 하고 탈의실, 샤워실은 다 사설로 해결해야 합니다. 참고하세요. 다만 해수욕장이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쁘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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