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드디어 12월 28일부터 3박 4일간 화순&순천 여행기 첫 스타트를 끊어봅니다. 전체 여행 스케줄을 잠깐 설명드리면 화순 백아산자연휴양림 2박 > 낙안민속 자연휴양림 1박으로 3박 숙소를 정했고 그 외 관광지는 특별히 정하지 않고 떠났습니다. 왜냐면 첫째도 둘째도 눈 여행이었거든요. 차근차근 여행의 발자취를 남겨보도록 하고요 일단,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첫날 최종 목적지인 화순 가는 길에 겨울 제철 음식을 간절히 먹고 싶어서 소설 태백산맥에서 소개되어 유명한 꼬막의 고장 벌교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들렀습니다. 작년 낙안읍성에서 꼬막정식을 먹었던 게 생각이 나서 이번 참에 벌교에서 오리지널로 제대로 한번 즐겨보고 싶었지요. 후기는 그다지 좋지 않으나 벌교에서 원조로 치는 곳이 여기 '원조꼬막식당' 이기에 후기를 믿느니 내 입맛을 믿기로 하고 가봤습니다.
주차장은 넓적하니 좋습니다. 사진에는 주차칸이 달랑 두 개만 있는데 좌측 편에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우측 편 사진에 측간판이 달려있어서 첨엔 저집인가? 주차장 앞에 있는 집인가 헷갈렸습니다.
한눈에 요렇게 딱 보이거든요. 식당 바로 입구부터 태백산맥 문학거리가 시작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담번을 기약하기로 했지요. 암튼 어디가 꼬막 식당이냐면 측간판 건물은 아니고 주차장 앞에 있는 건물이 원조꼬막식당 되겠습니다.
새꼬막 정식 2만 원, 참꼬막 정식 3만 원... 여행객이면 뭘로 먹어야 할까요? 돈만원 차인데 망설임 없이 참꼬막 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새꼬막과 참꼬막의 차이점은 바로 양식과 자연산인데 크기는 차이가 안 나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 껍질에서 제일 먼저 차이가 나고 삶은 꼬막을 먹었을 때 참꼬막이 좀 더 진한 맛이 난다랄까요....
까먹는 꼬막이 삶은 꼬막이고 꼬막전, 양념꼬막, 꼬막탕수육, 꼬막무침, 꼬막된장국이 밑반찬과 함께 한꺼번에 세팅이 됩니다. 꼬막전은 호박과 당근이 같이 들어가 있어서 호박전 먹는 맛인데 중간중간 꼬막이 마치 올리브 토핑된거 같다는 느낌으로다가~ 맛있네요. 꼬막탕슉은 음.... 그냥 맛만 살짝 보세요. 식어서 맛이 엄서요...ㅠㅠ
꼬막된장국 구수하고 맛이 좋습니다. 장거리 여행객에게 속풀이 된장국으로 딱!! 삶은 꼬막 후루룩 한 점 맛보는데 캬~~ 꼬막무침은 새콤하니 그냥 먹는거 보다는 밥과 비벼 드시는 걸 강추!
여기는 밥이 1인용 무쇠 밥으로 나오는데 밥은 꼬막무침과 쓱쓱 비벼서 비빔밥처럼 먹고 누룽지는 후식으로다가 속을 다시 한번 달래주는 용도로~~~ 캬~~ 구수~합니다.
후다닥 점심 한 끼가 다양한 꼬막 요리로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벌교 원조꼬막식당 후기는 좀 특별하게 첫날 먹었던 후기와 여행 마지막 날 낙안읍성에 재방문한 미향식당과 비교 후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날 한 끼로 먹은 원조꼬막식당의 맛은 지극히 개인적 입맛 기준에 봤을 때 가격 대비 맛으로 평가해 보자면 아무리 자연산 참꼬막이지만 메인 메뉴인 삶은 꼬막을 좀 더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꼬막 자체의 맛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데 기본 밑반찬 가짓수도 삼만 원 한 끼 식사에 비해 많이 부족해 보이고 남도음식 특유의 푸짐함이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본 찬이 이 정도면 삶은 꼬막의 양이 1.5배 정도 더 나와야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가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원조꼬막식당은 말이죠~~ 맛은 괜찮은데 양에서 실패한 집이 아닌가~~ 꼬막 정식이면 다른걸 줄이고 메인 꼬막을 푸짐하게 쌓아 제공되면 삼만 원짜리 밥값이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맛집이 될 거 같습니다. 미향식당과 비교 후기는 나중에 미향식당 재방문 후기를 작성하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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