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탐방

화순맛집 달맞이 흑두부 방문 후기 초초강추!!

728x90
반응형

전라남도 화순 ~ 순천 여행 두 번째 날 본격적인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오전에는 백아산 자연휴양림에서 실컷 눈밭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고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와 미리 검색해둔 식당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식당 이름은 '달맞이 흑두부'인데요, 두부요리는 아들의 소울 푸드라 먹는 거 걱정 안 해도 되고 저희 부부는 무엇보다 삼합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는 길이 무척 기대가 되었던 곳입니다. 휴양림에서 식당까지 가는 길이 예전 강원도 태백 쪽 여행을 했던 풍경과 엇비슷해 보였는데 알고 보니 그쪽 주변이 탄광 지역이었네요. 눈까지 와있어서 더욱더 강원도 풍경과 흡사했습니다.

식당으로 가는 길 내내 진짜 화순이 시골이긴 시골이구나~ 생각이 많이 들면서 지방 소멸이 바로 눈앞에 보였습니다. 즐거운 여행 도중 사회문제가 눈앞에 바로 확인이 되니 걱정이 ..... 그러다 갑자가 눈앞에 달맞이 흑두부 식당이 눈에 딱!! 맛집 앞에 왔는데 걱정은 일단 접어두기로 하고 점심 한 끼에 집중해 볼까요?

외관은 한옥 스타일에 그리 크게 보이지는 않았는데 내부로 들어가면서 깜놀했다는~~!!

실내가 무척 깨끗하고 탁 트여있고 무척 넓습니다. 천장이 높아서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메뉴판은 따로 없었고 계산서가 메뉴판을 대신했는데요, 소식좌 와이프님 때문에 많은 걸 맛보고 싶었지만 꾹 참고 흑두부삼합 소짜 + 청국장찌개, 그리고 추가로 흑두부 김치찌개를 시켰습니다.

기본 밑반찬이 쌈, 샐러드와 함께 정갈하게 한상 잘 차려져 나옵니다.

드디어 메인메뉴 흑두부 삼합이 짜잔~!! 보는 순간 입에서 군침이.... 바로 한 쌈 해봅니다. 얼마 만에 맛보는 삼합인지. 캬~~~~~무조건 막걸리 타임이었는데 오후 일정도 남아있고 해서 겨우 참으며 음식에만 집중을 합니다.ㅠㅠ 홍어는 국내산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으나 디게 톡 쏘는 정도는 아니고 삼합 한 쌈 입에 넣으면 딱 먹기 좋은 정도의 삭힘이었네요. 흑두부도 어찌나 꼬시고 맛나던지. 김치도 실로 오랜만에 맛보는 정통 남도식 김치라 국물 거의 없고 딱 제가 원하던 맛의 김치였습니다.

청국장이 나왔고,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메뉴에 분명 흑두부 삼합 세트 소짜는 2인 기준이라고 했는데 말이죠~정말 푸짐했습니다. 어른 세명이 먹어도 될 만큼 충분한 한상차림이었고요, 맛은 전반적으로 기본 밑간이 짜지 않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더 잘 살리는 심심한 간이라고 해얄까요? 김치가 그나마 제일 간이 쌘 녀석이었는데 그래도 쉰 김치 치고는 신맛이 약했어요^^ 청국장도 짠맛 하나도 안 나고 담백하면서 구수한 맛이었고 김치찌개도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는데 쉰 김치를 사용하지 않아서 담백한 뭐랄까~~ 부대찌개 맛이 난다고 할까요? 아들이 원래 청국장 무척 좋아하는데 그날은 입에도 안 대고 김치찌개에 들어있는 두부만 쏙쏙 골라 먹었답니다. 화순 이틀째 여행 중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맛본 식당이었는데 완전 대성공!! 든든히 배가 터져나갈 정도로 싹싹 다 긁어먹고 나와야 했답니다. 숟가락이 그냥 자동 반응.... 화순이 울산에서는 쉽게 갈만한 거리는 아닌데 첨이 어렵지 두세 번 다니니 이제는 뭐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거리라고 느껴집니다. 화순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께 달맞이 흑두부에서 든든한 한 끼 식사 강추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