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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울산 맛집 써니사이드업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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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일주일 만에 작성하는 블로그입니다. 2주 전 일요일이었나요? 날이 포근하고 좋아서 아들과 아빠는 대공원 뜀동산에 놀러 가고 엄마는 자유시간을 가졌던 날이었지요. 간만에 가는 뜀동산이라 넘 즐겁게 뛰어논 아들이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뜀동산에서 마칠 때까지 열정을 쏟아부으며 놀았었는데 겨울 시즌은 오후 4시 30분에 조기 종료되는지라 무척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답니다. 그 뒤로도 놀이터에서 한참을 놀며 시간을 보냈는데요, 금세 날이 어두워집니다. 땀으로 흠뻑 젖은 상의를 갈아입는 동안 자유시간을 보내고 있는 엄마에게 연락이 와서 대공원 근처 주변에 저녁밥 먹을만한 곳을 알아보더니 공원묘지 입구 쪽에 '써니사이드업'이라는 브런치 식당이 있다면서 거길 가보자고 합니다. 울산에 살면서 공원묘지 가보신 분 계시나요? 아마도 공원묘지에 가족분들의 묘가 있는 분들은 자주 가게 되지만 그게 아니면 굳이 공원묘지를 갈 일이 아예 없겠죠? 저도 울산에 이십 년 넘게 살면서 공원묘지 쪽으로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거길 저녁밥 먹으러 가게 된다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이제 거의 깜깜한 저녁이 되기 일보 직전~!! 공원묘지 입구로 들어서 조금 올라오면 오른 편에 위치해있는데 주변은 암것도 없어서 갑자기 산골로 들어온 느낌이 살짝 나더군요.

가정집을 리모델링한 건 아닌 거 같고 건물을 지어서 만든 게 아닌가~~ 실내는 화이트로 일요일 저녁 6시 정도였는데 예약을 안 했다면 밖에서 웨이팅 했을뻔했네요. 자리에 착석하고 나서도 계속 사람들이 밥 먹으러 오더라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워낙 소식 좌 와이프님이라 여러 개 시켜서 남기느니 좀 모지라게 시켜서 먹는 게 나을 거 같아 라자냐와 단호박 뇨끼를 주문했습니다.

화이트 색상과 깔 맞춤 포크, 나이프, 숟가락 그리고 접시가 세팅됩니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리니 드디어 라자냐가 나왔고요,

단호박 뇨끼도 나왔습니다.

사실 라자냐가 나오기 전까진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아서 얼마나 먹겠나~ 싶었는데 라자냐를 한입 먹는 순간 '이 집 라자냐 맛집이다!' 생각이 들면서 아들도 맛있다고 급속 기어를 넣더니 그야말로 순삭!! 단품 두 개로는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금세 들어서 단호박 뇨끼가 나오기 전에 써니사이드업 빅 플레이트를 추가 주문을 했지요.

라자냐 그릇을 치우고 단호박 뇨끼를 먹으면서 추가 주문한 메뉴는 언제 나올까 내심 기대했습니다. 단호박 뇨끼는 처음 먹어보는 메뉴인데 이게 생각보다 어른 입맛 중에서도 시골 입맛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지극히 개인적 입맛에 따른 기준으로 완전 제 입맛을 사로잡았지요. 아들은 뭐.... 아직 야채 종류를 즐겨 하는 편이 아니라 한두 번 맛보고는 바로 숟가락 놓더라고요. 와이프님도 단호박 이런 거 싫어라 해서 몇 번 먹더니 그대로 끝! 제가 거의 다 먹은 거 같은데 단호박이 마치 쫀득쫀득한 떡볶이 떡 같다고 할까요? 암튼 무척 특이한 식감에 맛도 슴슴한 게 평소 단짠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비추!!

그렇게 열심히 먹다 보니 마지막 추가로 주문한 브런치 메뉴인 써니사이드업 빅 플래이트가 나왔는데 여기는 또 아들이 넘 좋아하는 감자튀김인 해시브라운이 들어가 있어서 거의 혼자서 다 먹고 남은 찌끄래기는 엄빠가 맛만 보는 정도로..... 토스트는 뇨끼 소스를 발라서 맛있게 먹고 새우요리도 맛있게 참 잘 먹었습니다.

써니사이드업 방문했을 때는 와~ 여유 있게 브런치 즐기면서 커피도 마시고 즐거운 저녁식사를 상상했으나 밥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삼십 분 만에 클리어해버리고 집으로 복귀했답니다.ㅠㅠ 암튼 라자냐 맛집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초초초 강추하는 써니사이드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