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일기

하동 가족여행 도심다원 방문 후기

728x90
반응형

 

하동~사천 가족여행 열 번째 스토리를 작성합니다. 이거 이거 자료는 밀려있고 일주일에 한, 두 번 후기 작성으로는 도저히 언제 다 끝낼지.... 이번 주부턴 좀 빡시게 올려봐야겠습니다. 맛집 후기도, 제품 구입 후기도 여행 글쓰기 땜시 자꾸 밀리게 되네요ㅠㅠ

오늘 소개할 여행지는 바로 '도심다원' 되겠습니다. 하동 쌍계사 주변이 녹차밭으로 유명한 거 아시나요? 녹차하면 보성녹차로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여기 쌍계사 주변도 녹차밭이 엄청 유명하답니다. 그중에서 천연차나무가 있다고 하는 도심다원에 방문을 했는데요, 과연 천년차나무가 어디 있을지 한번 끝까지 잘 따라와 보시죠^^

도심다원 바로 앞 마당에 주차를 하고 녹차 한잔 마시러 들어가 봅니다. 도심다원 가는 길은 펜션이 많이 조성되어 있는데 제일 마지막 지점에 도심다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신식 건물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아주 깨끗한 카페 같아요.

다례체험을 할 수 있는 우전 세트 하나와 따듯한 홍차 한 잔, 그리고 아들은 그냥 쥬스 하나를 ~~^^ 야외에 정자에서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마당 바로 앞 정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이고 차밭 위로 올라가면 경치가 좋은 정자가 나오는데 그곳은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니 참고하세요. 저희는 그냥 영업 중이라는 말만 듣고 가서 정자 이용은 포기!! 그냥 카페 내부에서 차 한 잔을 즐겼는데 하동 지리산 골짜기 날씨가 변덕쟁이라 그날은 오후에 너무 쌀랑해 그냥 카페에서 마시는 게 탁월한 선택이었답니다^^

녹차 마시는 세트가 나왔는데 사용법을 몰라 직원께서 직접 첫 잔 내리는 방법 알려주셨고요 그 뒤로 여러 번 내려 마셨다는~~ 홍차도 엄청 찐하고 좋았어요^^

테이블에서 따듯한 녹차 한잔 우려내 마시고 몸을 녹인 다음 본격적인 도심다원 차밭 구경을 하러 나가봅니다. 건물 좌측을 끼고 급 경사로를 올라가면 전체가 다 차밭인데 얼추 중턱까지 겨우 아들 달래면서 올라와봤습니다. 나름 전망대가 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녹차밭과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가파른 경사로를 힘들어하는 엄마와 아들은 전망대에서 다시 카페로 내려갔고 저는 무슨 호기심이 발동되었는지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가다 보니 갑자기 천년차나무 안내판이 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대충 보니 제일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천년차나무를 볼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말이죠~ 열심히 오르고 또 올라갔습니다. 천년차나무가 이곳 대표 브랜드인데 안 보고 갈 수는 없겠죠? 방문객들이 대부분 차밭 중간에 있는 전망대까지만 올라오고 다시 복귀하던데 전 일단 호기심 발동하면 무조건 지르는 타입이라 뒤도 안 돌아보고 쭉쭉 천년차나무가 있는 곳으로 열심히 올라가 봤습니다.

드디어 차밭 정상에 오르니 한국최고차나무 표지석이 나타나고 조그만 제단도 있는 게 아~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천년차나무가 있는 곳은 요렇게 조성되어 있고요, 꼭대기에서 바라다본 아래 풍경은 그 어떤 카메라로도 담을 수 없는 뷰가 펼쳐집니다. 그냥 포기하고 눈으로 가슴으로 담아 갔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천년차나무가 있다는 곳에 도착해서 안내 표지판을 열심히 읽어보니 아쉽게도 2012년인가 13년인가에 냉해 피해를 입고 그만 천년차나무는 죽고 후손(?)들이 그 자리를 지켜나고 있답니다. 이거 이거 뭔가 속은 기분이.... 산 중턱에 표지판만 자세히 더 읽어 봤어도 후계목들이 산재해있다고 하는데..... 이런 거 자세히 읽는 사람 누가 있습니까? 그냥 솔직하게 천년차나무는 고사했고 후계목들이 그 자리에 대신하고 있다고 첨부터 안내가 되어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그래도 힘들게 도심다원 차밭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전체 뷰를 감상하는 건 나름 괜찮았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경험해 보시는 걸 강추!!! 하동 여행으로 괜찮은 장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