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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울산맛집 진미만두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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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전하동에 매주 화요일마다 수업이 있어서 방문을 합니다. 오전과 오후 두타임 수업 사이에 두 시간 넘게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화요일이 되면 오늘은 뭐 먹지? 요런 고민을 하게 된답니다. 한동안은 일산지 식당가를 기웃거렸는데 너무 자주 가는 패턴이 생겨서 이번에는 과감하게 전하 복지관 주변의 맛집을 탐방해 봤습니다. 그러다 검색으로 찾은 맛집이 오늘 소개할 '진미만두'입니다. 뭐~ 동구에서는 워낙 유명한 맛집이 아니겠나 싶은데 고 정주영 회장이 자주 찾던 만둣집이라고 간략하게 소개가 되어 있어서 급 관심이 갔던 곳이죠. 화교 쉐프님이 직접 만두를 빚어 요리하는 곳이라 그 맛이 너무너무 궁금해졌답니다.

카카오 네비를 찍어서 골목길 요리조리 운전하며 찾아갔는데 유명한 맛집 치고는 식당 외부가 너무 썰렁한 느낌이 납니다. 1976년 진미만두라고 써있는데 요 동네에서 영업한지 벌써 오십 년 가까이 되어가는 곳이네요.

식당 내부를 들어갔을 때가 딱 점심시간 12시 반 즈음이었는데요, 내부에 손님들로 만석이라 십여 분 정도 대기를 해야 했습니다. 외부에 비해 내부는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고 좌식 테이블 포함 4인용 5개 정도였으니 점심시간 잘 맞춰야 밥 한 끼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메뉴는 찐만두, 군만두, 만두국, 새우만두면, 오향장육 요렇게 총 다섯 가지 깔끔한 구성인데 막상 주문을 하는데 만두국은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혼자 먹으로 왔으니 당연 오향장육은 패스~~ 만두 하나만 먹으면 양이 적을 거 같고 두 가지 시키자니 한 끼 식삿값이 너무 부담되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가 결국 군만두와 새우만두면을 시킵니다.

블로그 후기에 군만두가 맛있다고 해서 따라 시켜봤습니다. 총 10조각이 나왔습니다. 메뉴 두 가지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급 들더군요^^

새우만두면이 나왔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새우는 못 먹는데 요거 먹으면서 새우를 까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을 했답니다^^

 

군만두는 맛이 국내에서 맛볼 수 있는 흔한 고기만두 스타일이 아닙니다. 만두피도 얇고 고기도 가득 들어가 있는데 신기하게도 고기 맛이 강하지 않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만두에서는 처음 맛보는 그런 맛의 군만두였습니다. 찐만두를 시켜서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맛은 기대했던 거에 비해 그냥 쏘쏘~~ 하달까요? 바삭한 식감은 좋은데 첨 맛보는 군만두 맛이라 그날은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새우만두면은 말이죠~~ 첫인상은 이게 뭐 썩 달갑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빨간 국물에 성의 없이 들어가 있는 새우와 만두 두 조각, 그리고 면발이 칼국수 면발인지 쌀로 만든 면발인지... 암튼 그냥 대충 만든 새우만두면 같다랄까요? 국물부터 한 숟가락 맛을 봅니다. 후루룩~ 새우만두면도 처음 맛보는 음식이라 혀가 맛을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군만두에 비해 처음 맛보는 맛이라도 금세 혀가 적응하고 신기하게도 담백하고 살짝 매콤하고 슴슴하면서도 깔끔한 새우만두면이 너무너무 맛있어집니다. 국에 들어간 만두 두 조각이 군만두 보다 훨씬 만두 맛이 살아나서 좋았습니다. 그리곤 후루룩하면서 같이 넘기는 면발과 함께 국물이 순삭!!!! 와~ 이 집은 새우만두면이 진짜 맛있는 메뉴구나 생각이 듭니다. 담번엔 와이프님과 함께 와서 찐만두랑 새우만두면 두 개 시켜 먹으면 딱이겠다는 생각이~~ 참!! 해장용 메뉴로도 완전 좋겠다는~ 암튼 진미만두에서 간만에 맛있는 점심 한 끼를 즐길 수 있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혼자라서 좀 미안했지만 전혀 눈지 주지 않고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동구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요기 진미만두 꼭 한번 방문해서 새우만두면 맛보세요.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