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집 고흥식당 후기 강추!!

 

서울 박물관 투어 스토리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바로 이어서ㅠㅠ 23년 제주도 여름휴가 4박 5일 가족여행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4년을 내리 여름휴가로 오키나와를 다녀왔는데 코로나 이후로 3년 연속 여름휴가를 제주도로 가고 있네요. 결혼하고 나서 여름휴가 말고도 그렇게 자주 제주도를 다녀와서 이제는 그만 가야지~ 하는데도 희한하게 안 가본 데가 또 나오고 또 좋고 그렇습니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항상 그 이상인 거 같아요. 여행은 8월 13일 일요일 저녁 대구공항에서 티웨이 비행기로 제주행을 시작했고 17일 마지막 비행기로 돌아오는 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3박 4일 같은 5일짜리 여행이었지요.

오늘은 여행 사실상 첫째 날인 8월 14일 월요일 아침밥을 먹으러 가는 여정부터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묵었던 숙소는 서문 레지던스라고 공항 근처 호텔인데 밤늦게 도착해서 아침 일찍 체크아웃 하느라 생략하고요, 서문시장 인근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월요일 아침 9시에 문 여는 밥집을 찾아보니 지도상에는 우진 해장국 여기가 제일 가깝고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충분히 걸어가도 될만한 거리여서 가봤더니 세상에나~~ 동네 여행객들 아침 먹으러 죄다 여기로 모인 거 같더라고요. 웨이팅이 엄청나데요.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모험을 선택했지요. 사거리를 가로질러 골목으로 들어가서 그냥 왠지 직감으로 여짬치에 밥집이 나타날 거 같다는 기분으로 다가 코너를 싹 도는데 만난 곳이 오늘 소개할 현지 로컬 맛집 '고흥식당'입니다.

가게 불은 켜져 있길래 문을 살짝 열어봤더니 이른 아침부터 동네 어르신 두 분이 식사를 하고 계시는데 여기 무조건 맛집이라 밥 먹고 가라고~~~^^

백반 정식으로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과연 맛이 어떨지....

아침 상에 돼지 두루치기가 나오고요, 생선구이로 고등어, 갈치구이가 나옵니다. 그 외 맛있는 반찬들과 신선한 쌈 채소가~

제주 스퇄 미역국까지 밥과 함께 나오면 세팅 끝!!!

보기엔 한상에 만 원짜리 치고 그냥 그럭저럭 보이죠? 맛집 강력 추천하는 비밀은 바로 갈치에 있습니다. 아저씨가 새벽에 직접 낚시로 잡은 갈치를 구워 주시더군요. 운 좋게 알까지 꽉꽉 들어차있는 싱싱한 제주 갈치구이를 아침 백반 정식으로 아주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반찬들도 완전 지극히 아빠 입맛에 너무 잘 맞았고 두루치기도 한 쌈 입안 가득 넣어서 먹으니 맛이 일품!!! 로컬 맛집 인정입니다. 사실상 첫날 첫 끼부터 제주에서 아주 행복하게 푸짐하고 든든한 한상을 챙겨 먹어서 너무너무 기쁘고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시작이 좋으니 여행 일정 전체가 완전 술술 잘 풀리는 그런 여행이 될 거 같은 느낌적 느낌이 팍팍!! 실제로 여행 기간 동안 날씨는 기가 막히게 좋았어요^^

블로그를 보니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맛집인 거 같더라고요. 과감히 소개하는 맛집입니다. 사실 제주도 오면 죄다 인스타 맛집으로 알아보고 가보는데 로컬 맛집은 아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여기는 방문 당시까지는 현지 로컬 맛집인 거 같았습니다. 제주도에 든든한 아침 한 끼 식사 원하시면 여기 고흥식당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