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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거제 다대어촌체험휴양마을 갯벌체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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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화요일부터 4박 5일간 아들의 비밀 여행 계획에 포함되어 급작스레 울릉도를 다녀오느라 거제 1박 2일 가족여행 후기를 잠시 쉬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늦게 울산으로 귀가해 아직도 피로가 가시진 않았으나 거제도 편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식물원 카페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다 끊어졌는데 이번 편은 오전 일정을 다 마치고 점심을 간단히 먹고 오후에 갯벌체험을 하러 간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제도 식물원 주차장에서 차로 20여 분 몰고서 도착한 곳은 바로 '다대어촌체험휴양마을'입니다. 참고로 갯벌체험은 당연히 물때에 맞춰야 할 수 있는데 그날은 오후 1시가 넘어간 시간이었습니다.

 

다대어촌체험휴양마을 건물 좌측이 바로 매표소입니다. 건물에 특이하게도 펜션을 같이 운영하고 있나 보네요.

매표소 앞에서 체험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데 입장료와 함께 계산하면 됩니다.

갯벌체험은 어른 만원 / 어린이 8천 원 / 유치원생 이하 7천 원입니다. 참고하세요.

자가 차량 이용하신 분들은 요기로 들어가면 주차장 이용 가능합니다. 아들은 준비완룟!!

인솔자의 안내를 받아 한참을 걸어갑니다. 아직 완전히 물이 덜 빠져 좀 더 있어야 바지락이 많이 나오는 곳이 나온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아들은 유튜브 영상을 예전에 보고 구멍 뚫린 곳에 소금 넣어서 맛조개 캐는 꿈을 꿨었는데, 거제도 갯벌 체험장은 아쉽게도 바지락 체험장이었습니다. 처음엔 마구 호미로 파고 또 팠으나 요령이 생겨 바지락이 있을만한 장소를 알게 되니 한 90분 정도 열심히 호미질하니 세망 가득 채울 수 있었습니다. 여기 갯벌은 서해안 찰진 검은 갯벌이 아니고 모래도 있고 드문드문 찰진 갯벌도 있고 그런 곳인데 바지락은 비교적 노란색 모래가 많은 곳에 어른 손가락 한마디 정도 깊이에 있어서 호미질을 그렇게 밭일하듯이 하면 절대 안 됩니다. 옆면으로 살살 모래 표면을 긁다 보면 여러 마리가 마구 나옵니다. 참고하세요. 아들은 한 삼십분 했으려나요? 네~~ 결국 망 세 개를 다 채우는 일은 아빠 몫이었네요. 아들을 위한 갯벌체험이었는데 결국 어른 체험이 되는~^^ 암튼 보람된 하루 일과를 다 마치고 성공적으로 갯벌 체험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요 갯벌에서 얻은 바지락은 집에서 어떻게 먹는지 아시나요? 해감을 해야 하는데 절대 인터넷에 올라온 해감 법을 따라 하지 마십시오. 1리터당 소금 한 스푼 넣어서 서너 시간 빛 차단해서 해감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건 시장에서 파는 기본 해감이 되어 있는 바지락 기준입니다. 갯벌에서 직접 캐온 바지락은 어르신 말에 따르면 냉장고에 삼일 넣어놔도 입에서 모래가 마구 씹혀 다 버린 경험이 있다고 하더군요. 네~ 기본 3일. 냉장고에 넣어두면 상할 일 없으니 꼭 3일 해감해 보십시오. 저는 앞에서 소개한 네 시간짜리 해감 법으로 해감을 끝내고 싹 다 삶아서 소주 한 잔에 피로를 싹 풀려고 했으나 기본 삼일은 해야 한다는데 네 시간짜리 해감으로 삶은 바지락은 어땠을까요? 온전한 것도 간혹 있었는데 대부분 빠그작빠그작 모래 씹히는 소리에~ 눈물을 머금고 버리려 했으나 도저히 아까워서 나중에 국물이나 우려내서 막자는 생각으로 살만 잘 분리해서 냉동실로 직행했습니다. 혹시라도 모래가 많이 씹히는 바지락이 있으면 절대 버리지 말고 저처럼 살만 냉동시켜 국물요리 기본 베이스로 우려낼 때 사용하세요. 단, 반드시 해동 후 찬물에 씻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모래가 많이 빠집니다.

갯벌체험 후기인지 바지락 요리 후기인지 잘 모르겠으나 암튼 힘들게 체험한 바지락을 도저히 버릴 수 없었기에 자세히 후기 남겨봤습니다. 아이들 체험으론 좀 괜찮은 상품인 거 같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