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아들의 역사책 읽기가 심화되면서 견학 차원에서 들렀던 국립 경주 박물관에 갔던 날이었습니다. 그냥 박물관 하나만 보고 오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커피 한 잔 마시고 휴식을 즐기고자 경주에서 핫플인 카페를 가기로 했지요. 엄청 넓은 한옥카페인데 네비를 찍고 가는데 어라?? 경주에 그렇게 자주 와봤지만 단 한 번도 안 와본 곳이 나타났습니다. 경주 오릉이라고 아시는가요?
안내판에는 신라 초기 박씨 왕들의 무덤으로 시조인 박혁거세왕과 2대, 3대, 5대 왕의 무덤이 있는 곳인데 아들이 냅다 한다는 말이 '아~ 우리 할아버지 능이네~'이럽니다. 박가거든요^^ 첨엔 동네가 살짝 외지인 듯한 곳이고 날씨도 스산한 게 영 가볼 만한 곳이 아닌갑다 싶었는데 할부지 묘라고 급 반기더니 씩씩하게 들어갑니다.
입장료를 결제하면 오릉 앞 주차장을 이용한 분들은 주차요금을 같이 납부하시면 됩니다.
신라 시조인 박혁거세 왕의 능인데 국가 문화재가 아닌 사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게 기분이 묘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넓은 공원에 온듯한 느낌이 들면서 대릉원과 비슷한 느낌이면서도 관광객이 일절 없어서 조용한 게 산책하며 책 읽고 사색하기 매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가 주변에는 '고라니, 뱀 조심'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에이~~ 뭐 이런 곳에 한낮인데 대놓고 야생동물이 뛰어다니겠냐 싶었는데요~~~
헉~! 연못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한 바퀴 돌면서 나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뱀 두 마리가 있어서 식겁했습니다. 등골이 오싹~! 뱀도 제 목소리가 너무 컸는지 깜짝 놀라 연못으로 재빠르게 몸을 숨기기 바빴더랬죠. 뱀 종류는 잘 모르겠으나 화려한 꽃무늬 패턴인 게 유혈목이 종류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경주 오릉까지 관람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얼마나 될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색의 공간으로 안성맞춤인 경주 오릉 강추합니다.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단, 뱀은 진짜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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