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일기

서울대공원 동물원 나들이 후기

728x90
반응형

 

초2 아들과 함께한 여름방학 서울 나들이 후기를 드디어 본격적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가족이 함께 서울 나들이를 해서 더욱 특별했던 거 같습니다. 전체 4박 5일 중에서 3일은 서울에서 시간을 보냈고 2일은 울산 내려오는 길에 속리산을 들렸다가 오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그중 서울 3일간은 엄마는 개인 워크샵 참여로 함께하지 못했고 아빠와 아들 단둘이 만의 즐거운 서울 나들이 시간을 가져야만 했지요. 올해는 작년에 가보지 못했던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제일 첫날 체력이 짱짱하게 남아있을 때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8월 한여름 땡볕에 동물원 야외 나들이가 무척 힘들어 엄두를 못 냈었는데 방문 당시 울산이 38도에 활활 타오르던 시기라 서울 32도 정도는 오히려 시원해서 돌아다닐만하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히 서울 동물원 코스를 도전해 봤습니다.

 

가이드 맵 꼭 필요합니다. 뒷면에 동물원 전체 지도가 나와있는데 어떻게 코스를 타야 할지 안내가 잘되어 있지요. 가이드 맵을 참고삼아 동물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코스마다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고 나와있는데 아들의 왕성한 호기심 발동으로 코스별로 돌기가 힘들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위에서부터 지그재그로 웬만한 동물들은 거의 다 보고 왔답니다. 중간에 점심으로 싸간 김밥 먹는 시간 포함 거의 4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스카이리프트 종점에서 제일 먼저 시작한 동물원 관람은 표범이 아들을 반겨줬습니다.

그리고 호랑이~!! 역시 아이들에겐 호랑이가 최고 인기 동물이 아닌가 싶네요. 너무 더워서 그늘에 들어가 있었는데 운 좋게도 한 마리가 물웅덩이로 오더니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들도 자기 폰에 열심히 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곰들도 더워서 그늘에서 땡볕을 피하고 있었는데 반달가슴곰이 그래도 아들을 반겨줬습니다.

서울 동물원에서 공작 마을이 가장 동물과 가까이 관찰이 가능한 공간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안으로 들어가면 공작새들이 눈앞에 바로 짠~~~!!

물 수도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흰 공작새도 보이네요.

대부분 동물들이 더워 그늘에 피신 중이었는데 콘도르는 더위에 강한지 아님 햇살을 즐기는지 나와있습니다. 우측 사진은 동물원 해양관에 마련된 도서관인데요, 아들이 책 읽기 좋아해서 덕분에 체력도 보충하고 땀도 식힐 겸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의외로 동물원 방문객에 비해 도서관은 그야말로 조용~~ 저희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힘을 내어 맹수사, 늑대사, 공작 마을, 사슴사, 맹금사, 해양관, 낙타사, 황새마을, 큰물새장을 지나 제3아프리카관에 들렀습니다. 동물원 중간쯤부터는 대형동물들이 있는 곳인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했지만 지방 동물원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대형동물들이 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줄 수 있었답니다.

코끼리가 세상에 무려 세 마리가 있습니다. 하마도 세상에 세 마리~~!!

코뿔소는 무려 희귀한 종인 흰코뿔소가 두 마리 있습니다. 덩치가 어마어마 합니다.

기린도 두 마리가~~ 아들 얼굴이 이젠 거의 머.... 피곤에 절어 더 이상 움직이기 힘든 정도까지 도달했네요. 대동 물관, 제1,2아프리카관, 야행관, 곤충관, 호주관까지 다 둘러보고 마지막 유인원관이 남았었는데 아들도 이제는 더 이상 힘들어서 포기를 하더군요. 여름 땡볕에서 4시간 반을 돌아다녔으니 힘들 만도 하지요. 하지만 그동안 책에서만 봐왔던 다양한 동물들을 생생하게 살아있는 모습으로 눈앞에서 봤으니 엄청난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빠도 오랜만에 대형동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어서 정말 신났었답니다. 지방에서 아이들 키우고 있는 집에서는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꼭 한번 아니 두 번 이상 방문할 필요가 있는 살아있는 체험학습장이 아닌가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