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암을 방문하고 난 후 지친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바로 바닷가에 가서 모래놀이를 하는 거였는데 보리암에서 가까운 모래사장이 있는 바다가 어딜까 알아보다 상주 은모래비치를 가기로 했지요. 7세 아들이 등산을 빡시게 한 것도 있고 마침 점심시간도 살짝 지난 시간이라 모래놀이 전에 맛있게 점심밥을 먹고 놀기로 결정!! 은모래비치 주차장에 차를 파킹 시키고 주변 맛집이 뭐가 있으려나 알아보다 '삼현 식당'에서 점심 한 끼 한 후기를 올려봅니다.
은모래 비치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 코너에 보면 삼현 식당이 바로 있습니다. 두시쯤 갔으니 식사시간이 지난 터라 홀에 사람이 한적하니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지요.
남해 하면 죽방멸치가 유명하니 전 멸치회무침+멸치쌈밥을 먹고 싶었으나 7살 아들이 먹을 게 없어서 과감히 양보하고 먹거릴 찾다가 손글씨로 쓰인 가마솥 정식이 눈에 띕니다. 아들이 계란찜을 무척 좋아해서 오늘의 한 끼는 바로 가마솥 정식으로 확정!! 가격은 인당 15천 원입니다.
그렇게 맛보고 싶었던 멸치회무침과 멸치쌈밥 중에 가마솥 정식에는 멸치회무침이 나오니 반소원 성취랄까요? 캬~~ 때깔이 나 ~ 맛있겠지??? 함 잡숴봐~~ 하는 거 같습니다. 기본 밑반찬은 경상도니 뭐 이 정도면 보통입니다.
들깨가 들어간 미역국과 아들 메뉴 계란찜, 가마솥 밥이 등장~!!!
이제부터 솔직한 후기를 알려드리자면 우선 첫인상은 홀 서빙을 담당하시는 분이 사장님 같아 보였는데 그렇게 친절한 분은 아니어서 이거 이거 괜히 왔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나름 관광지고 관광 지면 음식값에 비해 맛은 그닥 기대를 안 하는데 삼현식당 메인 메뉴를 맛은 못 봤지만 적어도 저희 부부가 선택한 가마솥 정식은 가성비와 맛에서 지극히 개인적 입맛 기준으로는 충분한 합격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멸치회무침은 개인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으로 과메기 좋아하는 분들은 입맛에 잘 맞을 듯 한데 의외로 와이프님 잘 못 먹는..... 분명 과메기 비린내가 멸치회무침에서도 똑같이 맛이 나거든요. 그런데도 팍팍 못 먹고 드문드문 먹었다는.... 전 못 먹는 거 빼곤 다 먹는 잡식성인데 이미 멸치회는 기장 대변항에서 충분히 즐겨먹었던 음식이라 입에 착착 달라붙었습니다. 살이 도톰한 게 달짝지근한 초장과 잘 버무려져서 흐미~~ 운전만 아니었슴 소주각이었는데^^ 미역국도 들깨 라면 환장하는 입맛이라 착착 달라붙는 맛이었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가마솥밥 또한 한 그릇 뚝딱에 마지막 누룽지도 캬~~~ 힘든 산행길로 지친 저희 부부에게 아주 완벽한 점심 한 끼를 해결한 삼현식당 가마솥 정식 되겠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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