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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화순 백아산 자연휴양림 팽나무 3호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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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순천 여행 두 번째 글을 적어봅니다. 이번 글은 총 2박을 하게 된 백아산 자연휴양림 숙소에 관련된 글과 주변 동네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날 묵은 숙소는 백아산 자연휴양림 팽나무 3호로 단독채를 운 좋게 예약해서 빌린 곳으로 2박 하길 간절히 원했으나 도저히 원하는 바대로 이루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팽나무 3호에 일박을 먼저 하고 둘째 날은 같은 휴양림에 숲속 수련원을 예약했습니다.

점심을 벌교 원조꼬막집에서 해결하고 화순으로 넘어가는게 이른 시간 같아서 벌교에서 가까운 보성 녹차밭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차로 대략 30분 정도 걸림)

하얀 눈이 쌓인 녹차밭을 상상하며 달려왔는데 눈이 다 녹아 살짝 아쉬웠지만 소싯적 군 시절에 바라봤던 녹차 전망대 뷰를 다시 보게 되다니.... 캬~~~ 무한감동이 더군요.

그냥 녹차밭 뷰만 보고 가기 살짝 아쉬워 다원에 들러 차를 한잔 마시고 가기로 하고 인근에 어딜 갈까 ~ 고민하다가 대한다원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여긴 처음 방문했는데 세상에나~~ 녹차밭 전망대보다 더 멋진 길이 나올 줄이야~ 응달진 곳이 많아서 눈도 많이 쌓여있었고 아들은 아드레날린 대방출!!! 결국 다원은 꿈도 못 꾸고 눈놀이만 실컷 즐기고 화순 숙소로 향해야 했답니다. 그런데 여기 삼나무 길이 너무 예술이라 담에 꼭 재방문해서 대한다원 차밭까지 함께 보기로 맘먹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보성차밭 가시는 분들~ 대한다원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보성 차밭까지 와버렸으니 화순 백아산 자연휴양림까지는 대략 1시간 반 정도 운전을 해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열심히 올라가다 보니 주변에 눈이 점점 많아지고 멋진 설경이 강원도와 흡사한 풍경을 선사하더군요. 역시 오길 잘했단 생각이!!!

단독채 팽나무 3호에 드디어 도착!! 지붕에도 눈이 한뺨 정도 썋여있고 주변은 온통 눈밭!! 화장실만 분리되어 있고 원룸 형식의 비교적 깨끗하게 잘 지어진 팽나무 3호 숙소입니다.

우리 식구 3명 사용하기엔 충분한 넓이로 바닥은 전기판넬로 가동이 되는 방식이며 화장실은 수압이 좀 낮아서 세안은 편하게 하는데 샤워는 졸졸졸 .... 뭐 이런 느낌이랄까? 새시가 얇게 되어 있어서 외풍이 심하고 전기 판넬을 10까지 최고 온도로 올려놔도 이불 깔아놓고 있지 않으면 따듯해지지가 않습니다. 특히 눈이 쌓여있어서 외풍이 더 차디차게 느껴져서 자기 전까진 외투를 입고 있어야 했습니다. 팽나무 3호를 계획하고 있다면 참고하세요.

숙소 바깥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온통 눈밭 맞지요? 발목까지 푹푹 들어가는데..... 아들은 또 아드레날린 업업! 아무튼 주변은 온통 눈뿐이고 공기는 차디차고 해는 벌써 저물고..... 힘들게 숙소 체크인 한 시간이 대략 오후 5시 반쯤 되었고요, 벌써 날이 지려고 해서 짐 풀고 서둘러 저녁 장을 보려고 나갔습니다. 숙소 오는 길에 봤던 하나로 마트를 검색해서 갔는데 말이죠. 화순 백아산 자연 휴양림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꼭 알려드려야 하는 게 바로바로~~ 주변에 진짜 암것도 없거든요. 저녁 먹거리를 숙소에서 해결하려고 계획하신다면 오는 길에 미리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체크인을 하셔야 합니다. 알아보니 요 동네 하나로 마트는 여섯 시만 되면 문 닫는다고 해요. 편의점도 없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어떻게 했냐고요? 이 동네 저 동네 하나로 마트 돌아다니다 허비한 시간만 한 시간 반.... 결국 편의점 검색해 주암댐 있는 곳까지 가서 근근이 식료품을 구입하고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때가 대략 저녁 8시가 넘었으니 2시간 넘게 밖에서 헤매고 다닌 샘이죠.ㅠㅠ 화순 금호리조트에 가는 분들은 전혀 걱정 없는데 여기 자연휴양림 이용하시는 분들은 꼭 장을 미리 다 보고 체크인하시길 추천합니다.

암튼 ~ 외풍이 심하게 불어도 다음날 해는 떴고요 아빠는 일찌감치 아들과 오전에 천연 눈썰매 코스를 발견하고 서둘러 눈썰매 탈 준비를 아들과 함께 했습니다. 빨갛게 표시해놓은 부분이 그날 신나게 즐겼던 눈썰매 코스입니다. 튀어나온 돌멩이들을 치우고 좀 다듬어서 즐겼지요. 굳이 눈썰매장 찾아갈 필요가 없었답니다. 쵝오!!!

열심히 신나게 눈썰매를 나고 오르락내리락 힘들었던지 그 후로는 스노우볼 만들기 삼매경에 푸~ㄱ 빠졌던 7살 아들이었답니다. 이렇게 둘째 날 오전 스케줄까지 백아산 자연 휴양림에서 즐겁게 눈놀이를 마쳤어요^^ 전라도에 눈 소식 들리면 바로바로 짐 싸서 갈 준비하셔요. 강원도도 괜찮겠지만 남도는 식도락 여행이니 맛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가족 나들이에 너무너무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