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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화개장터 옛날국밥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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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사천 가족여행 세 번째 글 올립니다. 장터 구경을 열심히 했으니 에너지 보충을 해줘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 먹거리로 뭘 먹어볼까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예상대로 대부분 섬진강 재첩 요리와 참게 요리 전문점이 소개됩니다. 한상 푸짐하게 차려지는 식당들로 일단 저희 소식좌 와이프님과는 맞지 않습니다ㅠㅠ 그리고 작년 봄 여행 때 섬진강 재첩 정식을 먹어봤기 때문에 소개되는 식당 메뉴가 제 입맛을 당기게 하진 않더라고요. 지인분께서 그 동네 갔으니 따른 건 몰라도 참게탕은 먹어야 된다고~~~ 8살 아들도 있고 해서 패쓰~!! 그래서 결국 돌고 돌아 주차장에서 매우 가까운 식당 한 곳을 정했습니다. 식당 상호는 '화개장터 옛날 국밥'으로 공용 주차장 뒤편에 있습니다.

장거리 이동으로 피로가 쌓였는지 약간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뜨끈한 국물이 있는 밥을 먹어야 해서 선택한 옛날국밥인데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돼지국밥과 산채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돼지국밥은 부산 스타일의 찐득한 사골육수로 우려낸 그런 국밥을 좋아하는데 화개장터 옛날국밥에서 나온 돼지국밥은 국밥 안에 콩나물과 들깨가루가 들어가 있어서 맛이 콩나물국밥과 돼지국밥의 콜라보라고 할까요? 맛이 특이했습니다. 콩나물 때문에 시원하면서 반면 찐한 사골육수 맛은 덜한데 고기 덕분에 돼지국밥 맛도 나는 것이.... 솔직하게 평하자면 이도 저도 아닌 그냥 국밥 맛이랄까요? 암튼 좀 실망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국밥에 실망을 하고 있었는데 와이프님 먹으려고 시킨 산채비빔밥에서 대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봄나물이 제철 음식이라 그런 것일까요? 산채비빔밥 그리 좋아하지 않는 메뉴인데 이제껏 맛본 산채비빔밥 중에서 나물 맛이 기가 막히게 좋은 최고의 산채비빔밥이었습니다. 돼지국밥은 먹는 둥 마는 둥 대충 먹다 와이프님 산채비빔밥 한 숟가락 맛보는데 눈이 휘둥그레지더군요. 이집 산채비빔밥 맛집이다~ 재첩국은 눈에도 안 들어왔습니다. 그냥 산채비빔밥 요거 하나로 끝!!! 봄나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산채비빔밥 한 그릇 잡숴보세요^^

하동이 경상도 지역이라는 게 확실히 기본 상 차림에서 딱 알 수 있습니다. 기본 찬이 너무 빈약하다랄까... 뭐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그냥 감내하며 먹어야 하는 밥상일까? 남도의 푸짐한 밥상과 비교되는 경상도 밥상은 항상 아쉬움을 어찌할 수 없다는..... 화개장터 옛날국밥집에 들리신다면 돼지국밥보단 산채비빔밥 꼭 한번 드셔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