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3박 5일 가족여행 첫째 날 세 번째 스토리 올릴께요~~^^
자유여행의 진정한 맛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행 계획의 불확실성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애당초 여행 계획 자체에 없었던 철수네 쉼터 방문이 울릉도 여행 첫날 아침부터 큰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맛있는 미역장아찌 부터 시작해서 오징어 전, 라면까지 정신없이 뱃속으로 밀어 넣기 바빴는데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여유가 생기면서 주인장님과 이곳 정보를 얻기 위해 대화를 하다가 딱 여기까지만 보고 돌아가려 맘먹었던 여행 계획이 또다시 다른 곳으로 불똥이 튀게 되었습니다. 쥔장님께서 여까지 온 김에 가차우니 행남등대까지 보고 가라고 권하십니다.
또다시 부부의 호기심을 발동시킨 쥔장님의 한마디에 네~ 결국 돌아가는 길목 갈림길에서 까이꺼뭐~ 가찹다니 온 김에 다 보고 갑시다~ 고!! 그렇게 질러버렸습니다. 본격적인 행남등대(도동등대) 후기 편 작성합니다.
살포기 오르막길 오르다 보면 행남등대 진입로 직전에 포토존이 나옵니다. 우와~ 포토존 아래 바다 빛깔 보소~!!! 시원한 바닷바람이 땀을 식혀줍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뷰도 보고 에너지를 충전시켜줍니다.
포토존을 지나면 등대 진입로가 나오는데요~ 솔방울들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지친 아들을 좀 신나게 업 시켜 줄 겸 솔방울 수류탄 놀이를 해줬습니다. 그렇게 진입로를 오르다 보면 금세 행남등대 건물이 나타납니다. 안내판에는 행남등대로 표기가 되어 있고 네이버 지도에는 도동등대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어느 게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등대 건물이 넘 깔끔하고 이쁘게 지어져 있습니다. 바로 옆은 직원들 숙소가 마련되어 있는데 마치 펜션 같다는 느낌적 느낌이~^^
등대 건물 안으로는 진입이 안되고 건물 측면에 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캬~~~ 괜히 전망대 명칭을 붙여놓은 게 아닙니다. 저동항부터 저 멀리 죽도도 보입니다. 첫날 날씨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화창해지며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날씨로 변합니다. 너무 화창한 날씨에 눈이 아플 지경입니다. 그래도 행남등대에서 깨끗한 동해안 바다 뷰를 맘껏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운 좋게 동행한 솔로 여행객분이 계셔서 가족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사진 구도는 이미 포기한 상태였는데 생각보다 잘 담아주셨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행남해안 도로가 중간 이후부터 보수공사로 인해 행남등대까지 와보는 관광객들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요 여기도 쉼터 쥔장님 말씀 듣고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 여러분들도 울릉도 여행 계획이시라면 도동항에 짧은 해안 도로 코스만 밟고 돌아가지 마시고 저희처럼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철수네 쉼터와 행남등대까지 꼭 와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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