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가을이 더 깊어지기 전에 경주로 1박2일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오후 보문 단지에는 깊어가는 가을 경치를 즐기느라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많이 나왔었는데 울긋불긋 가을 단풍이 저희 가족을 반겨줬답니다^^
여태껏 오리 배를 타본 기억이라고는 한두 번 될까? 5살 아들이 호수에 떠있는 오리 배를 보더니 자기도 타고 싶다고 조르더군요. 아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은 부모 맘이 다 같은 걸까요? 가족단위의 오리 배 승객들이 연인들 승객보다 훠~얼씬 많았다는~ 붉게 물드는 노을을 바라보며 열심히 오리 배를 즐겼답니다.
가을 낭만을 만끽하다 보니 어느덧 깜깜해져 저녁식사 시간이 다 되었고 오리 배 선착장 바로 옆에 황남 밀면이라는 식당이 눈에 띄어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한 끼 해결을 위해 들렀답니다. 그런데 왠지 이곳이 낯이 익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예전에 퓨전요리 음식점으로 운영이 되던 곳이었는데 그때 먹었던 메뉴가 명란파스타였나?? 암튼 그런 비슷한 음식을 먹었던 곳이더라고요. 아~ 결국 .... 실패를 맛본...
사람 기억이란게... 사십대를 넘기니 엊그제 갔던 곳도 새로운 곳으로 느껴진다는.. 햐~~~
쌀쌀한 가을 저녁 날씨에 웬 밀면을 먹나 싶지만 실은 제주 흑돼지 연탄 불고기 메뉴가 눈에 띄어 들렀던 곳이랍니다.
5살 아들이 요즘 편식이 심해 고기 아니면 밥을 잘...ㅠㅠ
흑돼지 불고기 대짜+햇반과 비빔밀면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아들이 점심을 대충 먹어서 그런지 햇반 거의 하나를 혼자 다 먹어 치웠고요, 저희 부부는 연탄 불고기와 밀면을 사이좋게 나눠 먹었습니다.
연탄 불고기는 초벌로 구워놓은 상태에서 주문이 들어가면 추가로 요리되어 나오는 것 같았고, 밥이 왜 햇반인지... 참 아쉬웠습니다. 비빔밀면은 울산에 유명한 비빔 냉면집(함흥냉면) 맛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양념 맛이 그냥 그럭저럭이랄까나.... 연탄 불고기 한점과 비빔면 한 젓가락 조합이면 웬만해선 맛이 나쁠 수가 없겠죠??!!
연히 요 두 조 합이면 기본 맛은 평타는 친답니다. 생각보다 연탄 불고기 간이 슴슴해서 아들이 먹기에는 완전 딱이었는데 어른들이 먹기엔 조금 아쉬운... 그래서 비빔밀면이 좀 더 새콤달콤 매운맛이 그리웠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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