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서 작년이라고 단어를 붙여야 하네요. 2024년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아빠랑 아들이랑 단둘이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첫날 묵었던 숙소인 서귀포시 '샤모니 리조트'부터 시작해 봅니다.
여행 계획을 잡을 때 제일 먼저 숙소부터 예약을 하는데 엄마가 일주일간 해외출장으로 미안했는지 제주도 숙소를 잡아줬답니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으로 새롭게 싹 리모델링하여 매우 깨끗하고 좋은 자연휴양림이라고 들었는데 말이죠~~ 여행 당일 날씨가 흐린 게 제주도 도착하고 렌터카를 빌리는데 비가 오더라고요. 그때는 몰랐습니다. 이까이꺼뭐~~ 비도 오는 것도 아니고 안 오는 것도 아니고.... 숙소 가는데 아무런 문제 없겠지~ 하고 매우 편안한 맘으로 일단 마트 가서 이틀 동안 묵는 숙소에서 해결할 끼니부터 챙겼습니다. 그렇게 챙기고 나서 본격적으로 숙소 체크인을 하러 마트를 나서는데 휴양림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대가 높은데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서둘러 체크인하러 와야 한다는 안내를 하더군요. 이거 뭔가 좀 싸~한 느낌이 들면서 서둘러 운전대를 잡고 숙소로 향했답니다.
그렇게 한 오분 정도 차를 몰고 갔을까요? 다시 휴양림 사무실에서 재차 안내전화가 왔습니다. 제주 산간 폭설로 현시점에서 체크인하지 못한 고객님들 안전 문제로 인해 전부 환불 조치 들어간다고 말이죠. 헉!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면서 첫날 스케줄이 전부 꼬여버리는..... 뒷좌석에 타있는 아들은 아빠의 타는 속도 모르고 배고프다고 뱃속 거지 시계가 알람이 켜져서 난리를 칩니다. 숙소고 나발이고 일단 먹이면서 꼬인 실타래를 풀어보기로 했죠.
아들이 뜨끈한 고기 국수 먹고 싶다고 하길래 근처 맛집 검색해 보니 5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자매 국수'가 뜹니다. 사진 보여주니 맘에 든다고 바로 이동을 했지요. 이거 이거 한번 꼬이기 시작한 스케줄이 어르고 달래고 부랴부랴 달려간 식당도 꼬입니다. 하필 자매국수 식당이 금일 휴업을 걸어놨더군요. ㅠㅠ 또다시 난리 난 차 안에서 할 수 없이 바로 맞은편에 편백나무 찜 식당이 보이길래 부랴부랴 발길을 돌려서 저녁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정신이 하도 없어서 그 집 사진은 일절 찍지도 못했어요. 다 먹고 나니 맛있더라고요. 아쉽네요. 담에 제주도 놀러 가면 재방문해서 사진도 찍고 후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고픈 배 달래며 한결 여유가 생긴 시간에 첫날 숙소를 어디로 갈지 검색해 봤습니다. 다음날 여행 코스를 짜놨기 때문에 가까운 근처 동네에 숙소를 알아봤지요. 숙박 앱도 보고, 네이버도 보고, 에어비엔비도 보고~ 겨울 여행객이 덜할 때 방문해서 그런지 숙소는 널렸는데 단둘이 가성비 숙소를 찾다 보니 쉽사리 눈에 들어오는 곳이 없습니다. 그러다 결국 여행 2일차 스케줄 첫 방문 지인 워터월드 인근에서 가장 가성비 숙소를 알아보다 '샤모니 리조트'를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요 사진은 다음날 체크아웃 할 때 찍은 풍경입니다. 이 숙소도 전날 밤에 갈 때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잔뜩 졸은 상태에서 겨우겨우 도착한 곳이지요.
간판은 리조트를 달고 있는데 왠지 풍경이 친숙하고 맘이 편안해지는 느낌적 느낌을 받습니다.
예약한 201호 온돌 스타일 숙소 내부 모습입니다. 아빠랑 아들 단둘이니 굳이 침대 없어도 잘 자고요, 완벽하게 룸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막 뒹굴며 잘 지내는 부자지간입니다. 급하게 3만 원 후반대로 1박 숙소를 잡았는데 이 정도 숙소 면 지내는데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
휴양림이었다면 조리기구가 있어서 장본 먹거리로 밥이며 국이며 해먹었을 건데 바뀐 숙소에는 암것도 없을 줄 알았으나 다행이랄까요? 복도에 공용 전자레인지와 정수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아침 조식으로 잘 안 먹는 뜨근한 국물이 일품인 컵라면으로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잠만 자고 가는 숙소로 등급이 낮고 저렴한 숙소를 기준으로 찾아봐서 그런지 샤모니 리조트는 충분히 급하면 1박 해도 아무런 아쉬움이 남질 않는 숙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주도 월드컵 경기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샤모니 리조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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