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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사천 여행 무지개 해안도로 초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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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사천 여행 마지막 코스를 소개합니다. 늦은 점심도 맛있게 먹고 이제는 슬슬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답니다. 하지만 오전부터 빡센 강행군 속에 늦은 점심까지 든든히 먹고 나니 졸음이 쏟아집니다. 7세 아들도 차에 타자마자 하품을 찢어지게 하면서 딥 슬림모드 발동~!! 저도 도저히 운전대를 잡기가 어려운 지경에 빠져 와이프님과 교체~ 아들과 함께 맛있는 낮잠 모드를 발동했지요. 잠결에 와이프님이 이곳저곳 드라이브 삼아 사천 해안도로를 열심히 다녔는데 부자지간 낮잠을 한 시간 넘게 자다가 도착한 곳이 바로바로 일몰이 너무 아름다운 사천 무지개 해안 도로인데요, 워낙 해안도로가 길기도 하고 무지개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길 자체가 한 폭의 그림 같아 군데군데 도로에 차를 정차하고 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는데 저희는 사천대교 아래쪽에 차를 주차하고 일몰을 즐겼답니다. 그 아름다웠던 추억의 시간을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사천대교를 지나다 보면 무료 주차장이 나옵니다. 거기다 주차를 하고 해변가로 가보니 표지판에 거북선 최초 출전지라고 안내가 되어 있더군요. 시간이 얼추 오후 5시 40분을 넘겼을 때였는데 해변은 물이 쫘~~악 빠져 갯벌을 드러내고 있었는데요, 갯벌에서 가족여행을 온 두아들과 아빠가 열심히 갯벌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7세 아들이 급 흥분을 하면서 우리도 저기서 모래놀이하자~!! 이러는 겁니다. 해 질 녘 뷰를 느긋하게 즐기다 울산으로 컴백하려는 계획이 급 갯벌체험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요 동네 갯벌은 질퍽한 그런 갯벌이 아니라 온통 자갈밭으로 거기엔 이름 모를 게와 소싯적 그렇게 많이 빨아먹었던 고동이 천지빼까리였답니다. 엄빠는 고동을 보고 급 흥분 모드로 고동 캐기를 시작했고요, 아들은 형 아들에게 가서 열심히 놀이를 즐겼지요. 아쉽게도 그날 캔 고동 사진은 담질 못했는데 사이즈가 고동계 대물급들이 널려있었습니다. 그래 바야 고동이겠지만 말이죠^^ 사십분 정도 고동을 캤는데 한번 삶아 먹을 양이 금세 다 채워지더라고요.

그렇게 열심히 고동을 캐고 나니 어느덧 무지개 해안도로에는 일몰 파티가 시작되고 있었답니다. 사진정보를 보니 오후 6시 45분경에 촬영했다고 나와있네요. 사천대교와 갯벌과 바다가 함께여서 기가 막힌 뷰를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서해안 낙조가 그렇게 이쁘다는데.... 보지는 못했으니 감히 비교할 바는 안되지만 사천 바다의 일몰도 저희 가족에게는 큰 기쁨을 주는 사천 여행 마지막 선물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사천 무지개 해안도로는 완전 일몰 맛집입니다~~ㅋㅋ

해가 지고도 한참 이어지는 붉은 노을빛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그 뒤로 저희는 해안도로를 타고 계속해서 일몰 드라이브를 즐겼었는데요, 사천 여행의 피날레는 바로 일몰 해안도로 드라이빙 코스입니다. 무조건 즐겨보세요. 계속해서 해안도로로 타고 가다 보니 결국 사천공항 방면으로 이어졌는데요 너무너무 멋진 길입니다. 질퍽한 갯벌도 나오는데 거기서도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매우 매우 뷰티풀 한 뷰를 한참 즐기다가 울산으로 돌아왔답니다. 해안도로 드라이빙을 거의 한 시간 넘게 했던 거 같습니다. 남해로 넘어가는 관문인 사천 바다가 저희 가족에겐 남해와는 또 다른 소박하면서 풍성한 추억거리를 남겨준 여행이었습니다.

참~!! 고동은 말이죠..... 다음날 나름 열심히 해감을 한다고 했는데 막상 삶아서 쪽 빨아보니 이건 머... 모래를 씹는건지 고동을 씹는건지 모를 정도로 고동 삶기 대실패~~~ㅠㅠ 블로그를 봤을때 해감 시간이 제각각이라 반나절 정도만 해감을 했는데 담번에는 하루정도 충분히 해감을 해줘야 맛있는 고동을 먹을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음에 재방문 하게되면 그땐 꼭 고동 체험글도 올려볼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