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한 3박 4일 여름방학 서울 박물관 투어 그 마지막 시간을 적어봅니다. 삼일차 오전 용산 전쟁기념관 방문과 오후 서울 상상나라 방문으로 체력이 방전이 된 초1 아들은 일찌감치 하루를 마감하며 조기 취침모드로 들어가준 덕분에 모처럼 어른들끼리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네요. 그리하여 서울 여행의 그 마지막 하루 일정이 시작되었는데 이날은 울산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날이라 이동하는데 짐이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짐도 챙겨야 하고 서울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가야 하는 박물관도 신경 써야 하고.... 마지막 행선지는 김포 공항에 있는 국립 항공 박물관인데요, 원래는 여행 이 일차 둘리 박물관을 갔다가 오후에 가기로 한 곳이었는데 도저히 거리가 멀고 체력 소비가 심할 거 같아 일정 조정해 마지막 날 행선지로 정한 곳입니다. 가는 길이 어떻게 가면 가장 좋은 길인지 안내가 안 되어 있어 살짝 모험을 해보기로 했지요. 일단 울산으로 내려가려면 서울역에 다시 와야 하니 여행 짐을 서울역 짐 보관함에 맡겨놓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공항철도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도 앱을 검색하면 공항에서 박물관까지 이동이 가장 문제로 버스를 타면 두 코스, 걸어가면 제법 걸어야 하는 거리라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김포 공항역에 도착해 안되면 택시 타고 가자는 맘으로 출발을 했지요.
여기서부터는 김포 공항역에 도착해 국립 항공 박물관까지 가는 여정을 군데군데 사진으로 남겨봤는데요, 막상 역에 도착해 보니 김포공항 국내선과 국립 항공 박물관 행선지 표지판이 눈앞에 딱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히 도전을 해봤습니다. 걸어가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거죠^^
도시철도역에서 김포공항까지 가는 길은 실내로 연결이 되어 있어 아주 편하고 쾌적하게 이동을 했고 야외로 나와서부터는 살짝 멀기는 했지만 충분히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거리로 국립 항공 박물관까지 쉬지 않고 한방에 쭉쭉 걸어갈 수 있었네요.
드디어 도착한 국립 항공 박물관입니다. 입구에 슈퍼 윙스 호기가 아이들을 방겨줍니다^^
층별 안내도가 있는데요 당연히 지하 주차장 빼고 전층을 누비며 이리저리 마지막 시간을 알차게 보냈습니다.
여기서 드디어 아들이 그토록 원하는 최신형 국산 전투기를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에어쇼 파트너인 블랙이글스 T-50 전투기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들의 눈빛에 레이저 광선이 팍팍!! 힘들게 와서 전투기 한번 보는 걸로 에너지 충전이 자동으로 되는 시간이었죠^^
1층 전시실을 둘러보고 나서 2층으로 올라가는 타원형 길을 따라 천장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비행기를 보며 엄청 기분이 좋았던 아들입니다. 경례를 하며 사진을 찍네요^^
국립 항공 박물관에는 나이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도 미리 사전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 불가입니다. 둘째 날 여기 오려 했던 이유가 바로 힘들게 잡은 기내 훈련 체험 프로그램 이용을 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마지막 날 방문했을 때는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이미 솔드아웃! 그냥 아이쇼핑만 열심히 했네요.
2층에 다양한 항공 관련 전시가 되어 있고 체험도 할 수 있는데 여기는 국제선 출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슈퍼 윙스와 함께하는 어린이 항공체험은 아주 일찌감치 마감되니 사전에 미리 예약 필수입니다. 항공레포츠 체험은 나이가 안되어서 신청을 못 했던 거 같네요. 그리고 여기도 도서관이 있는데 의외로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지치고 힘들 때 여기 들어가서 엄빠들은 휴식을 취할수도 있지요.
4층 전망대까지 가봤는데 어휴~ 햇살이 쨍한건 좋아서 김포 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 이착륙 모습을 볼 수있는건 좋은데 폭염일때는 그냥 나가지 마시길~~ 5분도 채 못있었답니다. 마지막 스토리는 항공 박물관 식당에 관한 이야기를 짧게 올릴 예정인데 미리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식당은 그냥 김포공항 식당에서 맛난 거 자시라~!!
주변 분들에게 국립 항공박물관을 다녀왔다고 얘기를 하니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한참 탱크, 비행기, 배 좋아하는 연령의 아이가 있다면 여기도 여행 삼아 꼭 한번 데려가 보세요.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벌써부터 내년 여름방학 서울 코스는 뭘로 짜야 하나... 걱정인데 내년엔 꼭 ebs 방송국 투어를 가고 말겠습니다!! 간 김에 일산 쪽 코스도 짜보고 해야겠어요. 이렇게 3박 4일간 아빠와 단둘이 박물관 투어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매일 하루에 만보 가까이 걸으면서 잘 따라와 준 아들이 넘 대견스럽고 뿌듯한 서울 박물관 투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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