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맛집 연탄구이 미리내 강추

군산 맛집 편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3박 4일 여행 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맛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유튜브나 블로그, 인스타에 보면 군산 맛집으로 유명한 곳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추석 시즌에 방문했더니 휴무하는 곳이 있어서 계획했던 맛집 투어는 스케줄이 많이 꼬이고 결국 군산 시내에서는 맛집으로 소개된 곳은 한곳도 가보지 못했답니다ㅠㅠ 그래서 그런지 오늘 소개하는 곳이 특별히 더 맛있는 거보다는 맛집 소개가 안된 곳인데 너무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 게 아닐까~ 암튼 군산 재방문하면 꼭 다시 들리고 싶은 곳이기도 하고요 상호는 '연탄구이 미리내'입니다.

이곳은 군산 시내 투어를 하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짐을 풀고 저녁 먹을 겸 시내 나들이를 하다가 원래 계획했던 맛집을 200미터 앞에 두고 아들이 더 이상 한 발짝도 못 움직이겠다고 짜증 폭발하며 눈앞에 보이는 고깃집 그냥 가자고 강력하게 조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맛집 방문 계획 취소와 함께 급히 들어가게 된 미리내 고깃집입니다.

고기면 다되는 아들이니 엄빠의 계획은 다 틀어지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들어가 검증 안 된 식당이지만 나름 깔끔하게 되어 있고 무엇보다 연탄 불로 고기를 굽는 곳이니 기본 맛은 보장되겠지 싶어서 일단 삼겹살과 통 항정살을 주문합니다. 1인분 양이 요즘 고깃집 양보다는 많이 나와서 1인분씩 나눠 시키고 추가로 더 시키기로 했지요.

기본 찬과 서비스 새우 두 마리가 나옵니다. 우잉?? 살짝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삼겹살과 통 항정살 1인분씩 나옵니다. 큰 불판에 올려 한방에 굽는데~ 연탄불이니 냄새부터 캬~~ 슬슬 침샘을 자극하면서 삼겹과 항정살을 동시에 구우면서 보니 무조건 추가 주문 들어가야 하는 각이 나옵니다. 그래서 바로 삼겹살 2인분 추가 발주~!!

어랏!!! 고기 3인분 이상 주문하면 꽃게 간장게장이 서비스로 나옵니다. 이런 감동이~ 한 마리 분량의 꽃게 간장게장이 눈앞에 짠~~ 와이프님과 사이좋게 반띵해서 먹는데 이건 뭐 간만에 먹는 간장게장인데 엄지 척 쌍따봉이 그냥 나옵니다. 원래 고기만 먹고 끝내는 스타일인데 결국 밥 한 공기 주문해서 싹싹 비벼 한 그릇 뚝딱해버렸죠. 그다음부터 술과 고기는 술술 들어가며 군산 여행에서 가장 많은 배가 터질듯한 포식을 하며 만찬을 끝냈습니다. 고깃집에 간장게장이 서비스로 나오다니요~~ 넘 감동했습니다. 직원들도 다 친절하고 관광객들보다는 로컬 군산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인 거 같았습니다. 열심히 먹고 나서 보니 테이블 가득 찬 손님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진심으로 방문할 땐 맛집을 포기하고 어쩔 수 없이 들어온 곳이었으나 나갈 땐 찐 군산 맛집으로 내 마음속에 등록한 연탄구이 미리내 식당입니다. 군산 여행할 때 고기 맛집으로 강추!! 간장게장 맛집으로 또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