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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울산 맛집 캐빈하우스 레스토랑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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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오늘내일 만개를 준비하던 그때쯤 주말이었습니다. 벚꽃 구경도 하고 야외로 나가서 맛있는 밥도 먹고 그러려고 이곳저곳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다운동 쪽 벚꽃 구경을 하고 싶어서 그 동네 검색을 해봤지요. 그러다 발견한 오늘의 목적지 '캐빈하우스 레스토랑' 이용 후기를 올려봅니다. 날씨가 비가 잠시 내렸다 해가 비쳤다 오락가락하는 그런 날이었는데 캐빈하우스에 도착했을 당시엔 마침 잔비가 내리면서 점점 날이 개고 있는 상황이라 동네 분위기가 좀 스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카오 내비게이션에서 안내가 잘못되어 한참을 돌아가다 다시 찾게 된 캐빈하우스입니다. 분위기가 왠지 심상치 않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니 우와~~~ 2층 통나무 하우스입니다. 쇼파도 큼직하고 실내 인테리어도 30년쯤 되어 보이는 분위기의 경양식집이네요. 

날씨가 흐려 더욱 실내 분위기가 음침하게 사진이 찍혔는데 실제로는 밝은 분위기입니다. 쇼파도 기본 골격에 천갈이를 해서 깨끗하고요. 군데군데 세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지만 전체적으로 관리가 매우 잘되어 있는 캐빈하우스입니다.

소식좌 우리 식구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함박스테이크, 새우볶음밥, 치즈오븐토마토 스파게티 요렇게 세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사장님 왈~ 예식장에 다녀와야 해서 추가 주문은 어렵다는 말을 남기고 음식 준비하러 가심니다.

식전 메뉴로 샐러드와 크림스프가~ 역시 소싯적 경양식집 느낌의 식전 메뉴입니다. 

쨔잔~ 함박스테이크 대령이요~~!

뒤이어 새우볶음밥 등장이요~~!!!

와~ 이건 진짜 예전에 먹던 오븐스파게티 입니다~!!!!!

 

푸짐한 한상이 요렇게 차려졌습니다. 

캐빈하우스 레스토랑 세 가지 메뉴 중에서 제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는 의외로 새우볶음밥이었습니다. 요즘은 냉동 음식으로 간단하게 데우기만 하면 되는 요리들이 많은데 이 집은 진짜 볶음밥이 지은 밥으로 볶은 밥이라 씹는 맛도 좋고 입에서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입니다. 레스토랑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2~30년 전쯤으로 돌아가있는 기분이 드는데요 음식도 진짜 한결같이 그 시절 풍의 경양식이라 먹으면서 추억이 샘솟는 그런 기분이 들었답니다. 그 시절 엄마 아빠와 함께 특별한 날 경양식 레스토랑에 가서 칼 한번 써는 기분이랄까요? 이제는 두 분을 뵙지는 못하지만 제가 아빠가 되어 아들과 함께 그 시절 느꼈던 감정을 다시 느끼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습니다.